- 북민위
- 2023-04-14 07:43: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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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은 주민들이 입주해 거주할 주택 건설사업을 집중적으로 챙기며 민심을 다독이는 데 힘쓰고 있다.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은 13일 "우리 당은 그 어느때보다 엄혹한 장애가 가로놓인 상황에서도 인민을 위한 건설을 잠시의 중단도 없이 그것도 전례없이 방대하고 통이 크게, 독특하면서도 현대적인 양상을 띠게 립체적으로 전개해나가고 있다"며 "그 맨앞에 인민들의 살림집(주택) 건설이 놓여있다"고 소개했다.
이어 "살림집 문제는 우리 인민들이 제일 관심하는 문제이며 사회주의제도의 혜택을 직접 페부(폐부)로 느끼게 하는데서 일차적인 문제라고 할수 있다"며 "건설은 인민의 락원을 일떠세우는 만년대계의 애국위업"이라고 강조했다.
특히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태양절 110주년이던 지난해 4월 평양 송화거리와 보통강 강안 다락식 주택구 준공식에 참석했다고 상기하면서 올해 2월에는 평양 화성지구 2단계 1만세대 살림집과 강동 온실농장, 서포지구 새 거리 건설사업의 착공식이 열렸다고 회상했다.
그러면서 "건설의 대번영기와 더불어 수도건설의 새 전기를 열어나가는 줄기찬 투쟁속에서 평양의 면모는 끊임없이 새롭게 달라지고 보다 휘황한 래일을 향한 우리의 전진은 더욱 가속화되고 있으며 천하제일강국을 내다보는 인민의 신심은 더욱더 백배해지고 있다"고 덧붙였다.
북한은 김정은 위원장의 역점 사업으로 2025년까지 평양에 주택 5만호를 짓겠다는 목표를 세우고 수도 곳곳에서 건설 사업을 추진 중이다. 올해 경제발전을 위한 목표과제로 결정한 '12개 고지'에서 건설 관련 부문만 살림집, 시멘트, 통나무 등 3개가 포함했다.
'경제사령탑' 김덕훈 내각 총리도 건설 현장을 틈틈이 챙기고 있다.
조선중앙통신은 이날 김덕훈 총리가 서포지구와 화성지구 살림집(주택) 건설 정형을 시찰했다고 보도했다.
김 총리는 서포지구 새 거리 건설장에서 청년건설자들을 격려하고 설계·건설 감독기관의 역할 강화를 당부했고, 화성지구 건설장을 돌아보면서는 완성도 있게 건설하며 식당이나 편의시설 운영준비를 잘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 총리는 지난달에도 이 두 곳을 다녀갔다.
또 북한 관영매체는 현대적인 수도 설계·건설 작업에 도움을 준 기관의 창립기념일도 비중 있게 소개했다.
통신은 평양도시계획설계연구소,평양측량지질설계연구소의 창립 60주년 맞이 기념보고회가 전날 진행됐다며 "연구소들은 로동당시대의 기념비적건축물들과 현대적인 거리,건물,시설물 등 수도건설의 수많은 대상설계를 성과적으로 보장하고 건설대상들에 대한 측량과 지질조사과제들을 책임적으로 수행함으로써 건설의 대번영기를 열어나가기 위한 투쟁에 기여하였다"고 평가했다.
북한이 이처럼 주택 건설에 공을 들이는 것은 낙후한 주거환경을 개선하고 신축 주택을 대거 공급해 민심을 달래고 체제 결속을 꾀하려는 의도로 풀이된다.
특히 대북제재로 뚜렷한 경제적 성과를 내기 어려운 상황에서 비교적 수월하게 구체적인 성과를 낼 수 있는 건설사업을 힘을 주는 것으로 보인다.
시멘트 생산 확대에 열을 올리고 군·청년 등 건강한 유휴노동력의 확보가 용이한 북한에서 건설 부문은 가용 자원을 총동원해 비교적 손쉽게 성과물을 내보일 수 있는 분야로 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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