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북민위
- 2023-04-26 06:59: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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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북한 함경북도에서 식료품 가격이 지속 하락하고 있으며, 일부 품목은 코로나 이전 수준까지 떨어진 것으로 전해졌다.
함경북도 소식통은“최근 청진시, 회령시 장마당들에서 물가가 계속 내림세를 보이고 있다”면서 “식료품은 코로나 이전 가격에 가까운 수준으로 떨어지고 있다”고 전했다.
소식통에 따르면 최근 청진시와 회령시 시장의 식용유, 맛내기(조미료), 달걀 등 식료품 가격은 지속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실제 청진시 수남시장에서는 지난 18일 기준 식용유 1kg이 1만 5500원에 거래됐다. 코로나 전 식용유 가격이 1만 1000원대에 형성돼 있었던 것과 비교해볼 때 4000원가량 밖에 차이나지 않는 셈이다.
또 코로나 전 1만 3000원대에 팔리던 맛내기 450g은 1만 9200원에, kg당으로 팔리는 달걀은 1kg에 1만 5000원에 판매됐다. 달걀 1kg은 15~16개 정도라 개당 937~1000원꼴인데, 이는 코로나 전보다 더 저렴한 수준이라고 소식통은 전했다.
회령시 시장에서도 지난 18일 기준 식용유 1kg 가격이 1만 5000원에 거래됐고, 조미료 450g은 1만 8900원에 거래됐다. 회령에서는 코로나 전 식용유는 1만 1000원대에, 조미료는 1만 4000원대에 팔렸다고 한다.
달걀은 1kg당 1만 3000원, 개당 870원꼴로 판매돼 역시 코로나 전보다 값이 싸진 것으로 전해졌다.
시장의 식료품 가격이 하락세를 보이며 코로나 이전 수준을 회복하고 있지만 정작 사려는 사람이 없어 시장을 통해 생계를 유지하는 주민들은 여전히 벌이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는 전언이다.
이에 대해 소식통은 “개인 밀무역이 성행해야 시장에도 물건이 많아지고 장사하는 사람들도 돈벌이를 할 텐데 지금은 국가가 무역을 주도하고 있어 개인 돈벌이가 어려워졌다”면서 “식료품 가격이 내려가면 사 먹을 생각조차 안 하던 사람들이 그래도 사 먹긴 하는데 워낙 적은 양을 사먹기 때문에 장사하는 사람들이 벌어먹을 수 없는 정도”라고 설명했다.
소식통은 그러면서 “요즘은 주민들이 ‘돈이 없는데 가격이 내려가면 무슨 소용이냐’며 불만의 목소리를 내고 있고 앞으로 가격이 더 내려간다고 해도 개인 돈벌이가 풀리지 않으면 소용없을 것이라고 말한다”며 “이런 실정에 최근 개인 밀무역자들은 무역회사 간부들을 찾아다니는 등 새로운 돈벌이 길을 열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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