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이 최고인민회의 상임위원회 전원회의를 개최해 과학기술인재 관련 법안을 채택했다.

조선중앙통신은 12일 최고인민회의 상임위원회 제14기 제25차 전원회의가 11일 만수대의사당에서 진행됐다고 보도했다.

최룡해 최고인민회의 상임위원회 위원장이 회의 사회를 맡았다.

이날 회의에서는 과학기술인재관리법 채택과 중앙재판소 판사, 인민참심원 소환 및 선거에 관한 문제 등이 의안으로 상정돼 채택됐다.

통신은 "인재관리법은 과학기술인재들에 대한 국가의 통일적인 장악과 관리를 보다 높은 수준에서 실현하며 그들이 경제발전과 인민생활향상에서 주도적, 핵심적 역할을 수행하도록 하는데 이바지하는 것을 사명으로 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통신은 이 법에 ▲ 모든 부문·단위에서 과학기술인재를 중시하는 기풍을 확립하는 문제 ▲ 과학기술인재들을 체계적으로 양성·등록하는 문제 ▲ 과학기술인재들의 자질향상 및 사업조건, 생활조건 보장 문제 등 인재관리사업을 더욱 개선하기 위한 원칙적 문제들이 담겨 있다고 덧붙였다.

이번 법안 마련은 김정은 국무위원장 집권 이후 북한이 '자력갱생'을 위해 당장 활용 가능한 실용적인 과학기술을 중시하는 경향을 반영한 것으로 풀이된다.

회의는 강윤석 김호철 상임위원회 부위원장과 고길선 서기장 등 상임위 위원들이 참여했고, 위원회와 내각사무국, 성, 중앙기관 관련 간부들이 방청했다고 통신은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