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 '제주 4·3사건'에 "미 제국주의자들이 학살" 주장
  • 북민위
  • 2023-04-04 06:52: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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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은 3일 '제주 4·3사건'을 유발한 책임이 미국과 남한 정부에 있다고 선동했다.

대외선전매체 통일의메아리는 이날 '제주의 피눈물은 오늘도 흐르고 있다' 제목의 글에서 "미국과 괴뢰패당은 마땅히 역사 앞에 저지른 죄악에 대한 민심의 준엄한 심판을 받아야 한다"고 강변했다.

매체는 1948년 미국이 남한 단독정부를 '조작'하자 남한에서 이를 반대하는 투쟁이 전개됐고, 그러자 미국이 제주도에서 1만여명의 애국자와 7만여명의 무고한 도민을 학살했다고 주장했다.

매체는 이어 "괴뢰보수패당은 지금도 눈을 감지 못한 무고한 영혼들과 그들의 명예회복, 진상규명을 위해 떨쳐나선 남조선 각계층을 '종북세력'으로 몰아대면서 역사의 진실을 숨기고 정의와 진리를 억누르려고 발악하고 있다"고 비난했다.

그러면서 "현실은 괴뢰역적패당이 존재하는 한 봉기자들과 제주도 주민들의 명예는 언제 가도 회복될 수 없으며 대살륙의 진상도 밝혀낼 수 없고 응당한 심판은 더욱더 기대할 수 없다는 것을 똑똑히 보여주고 있다"고 역설했다.

전날 또 다른 선전매체 려명도 4·3사건이 발생한 지 75년이 지났지만, 남한이 여전히 외세의 지배를 받고 있다면서 "외세의 지배와 간섭을 청산하고 자주, 민주를 되찾는 길은 오직 투쟁뿐"이라고 언급, 반미·반정부 감정을 고취했다.

제주 4·3사건은 미 군정시기인 1947년 3월 1일을 기점으로 1948년 4월 3일 발생한 소요 사태를 말한다. 이어 1954년 9월 21일까지 제주도에서 발생한 무력 충돌과 진압과정에서 수많은 주민이 희생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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