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북민위
- 2023-04-04 06:50: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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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이 '과학 영농'을 담당하는 농업연구원의 건물 리모델링에 속도를 내고 있다.
조선중앙통신은 3일 "농업연구원 본원지구와 각지 농업과학연구기지 개건현대화 공사가 본격적으로 추진되고 있다"고 보도했다.
평양 용성구역에 자리한 농업연구원 본원은 1948년 12월 북한정권 수립 직후 농업과학 연구를 위해 설립된 연구기관이다. 산하에 벼, 강냉이, 농업화학, 토양학, 축산학, 수의학, 가금공학, 꿀벌, 과수학, 잠학, 공예작물, 중앙남새(배추), 농업수리화, 농업기계화, 농업나노기술 등 20여 개 분야별 전문 연구조직을 두고 있다.
중앙통신은 "벼연구소 건설을 맡은 화성건설사업소에서 골조공사를 최단기간에 결속하였다"며 "돌격대원들은 탁아소 건설과 양어장의 휴식터 공사를 위한 준비 사업도 전개하고 있다"고 소개했다. 북한은 사회주의국가 특성상 여성 인력 활용을 위해 일종의 공적 보육체계인 탁아소를 곳곳에 구비하고 있다. 이밖에 함경북도 명간군에서는 강냉이(옥수수)연구소 명간강냉이연구분소를 짓고 있으며, 평안남도에서는 농업토지자원연구소를 건설 중이라고 통신은 전했다.
중앙통신은 2021년부터 농업연구원 리모델링 소식을 보도해왔는데,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로 해외에서 건설자재를 들여오거나 건설 노동자들을 대규모로 동원하기 어려워 완공이 지체된 것으로 보인다.
이처럼 북한이 농업연구원 시설 현대화에 박차를 가하는 것은 만성적인 식량난을 해결하기 위한 노력의 일환이다.
북한은 지난해 말 열린 6차 전원회의에서 올해 경제 분야에서 반드시 달성해야 할 12개 중요고지 중 첫 번째로 '알곡'을 제시한 바 있다.
당시 김정은 국무위원장은 농업 생산량을 늘리기 위해 농업위원회와 농업연구원, 기상수문국이 맡은 역할을 제대로 수행해야 한다고 주문했다.
특히 올해는 건조한 날씨로 북한 농가에도 가뭄 피해가 예상돼 농업연구원의 역할이 어느 때보다 중요해질 전망이다. 조선중앙방송은 이날 최대 곡창지대인 황해남도에서 "봄철 영농작업과 가물(가뭄) 피해막이가 동시에 진행되고 있다"고 보도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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