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과일 생산량만 중요한 게 아냐…우량품종 재배 늘리자"
  • 북민위
  • 2023-05-03 07:41: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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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이 과수 생산 부문에서 품질 개선에 초점을 맞추고 우량품종 재배 확대를 독려하고 있다.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은 2일 "우리나라(북한) 기후풍토에 맞으면서도 수확성이 높고 맛좋은 우량품종의 과일나무 재배면적을 결정적으로 늘이는데 선차적인 힘을 넣는것이 중요하다"고 보도했다.

신문은 "지난 시기 일부 단위들에서는 과일 생산량에만 치우치면서 맛과 질을 개선하는데 관심을 덜 돌리는가 하면 심은지 오래돼 수확량이 적고 과일 품질이 나쁜 나무들을 맛좋은 품종의 과일나무로 그루바꿈(같은 땅에 여러 가지 농작물을 해마다 바꾸어 심는 일)하는 사업을 계획적으로 하지 않는 편향이 나타났다"고 질책했다.

그러면서 현장에서 과수부문 간부와 근로자들이 시도했던 각종 방법을 소개했다.

신문은 "올해 봄철에 들어와 1천여정보(1정보=3천평, 약 300만평)의 키낮은사과나무밭을 조성하고 4천500여정보의 과일나무그루바꿈을 진행한 각지 과수부문 일군(간부)들과 근로자들이 이룩한 성과에 자만하지 않고 비배관리에 더욱 박차를 가하고있다"고 전했다.

구체적 사례로는 함경남도 북청군에서 짧은 기간에 수백정보의 우량품종 과일밭을 조성했고, 강원도 고산군 과수종합농장은 "종전보다 열매맺는 기간이 빠르고 추위와 병견딜성이 강하며 단맛과 신맛이 알맞춤한 여러가지 우량품종으로 그루바꿈을 진행했다"고 소개했다. 또 황해북도 과수농장에서는 유기질비료를 생산해 지력을 개선한 점을 들었다.

기후 영향을 크게 받는 과수농업 특성상 내한성이 강하고 맛과 무게, 수확고가 우수한 품종 개량을 추진해 불리한 조건에서도 수확량과 맛을 극대화하려는 조치로 풀이된다. 특히 북한은 농업에 직접적인 타격을 줄 수 있는 이상기후 현상을 경계하며 '과학농사'를 다그치는 추세다.

특히 신문은 비배관리(토지를 기름지게 하여 작물을 가꾸는 것)와 병해충 방제, 농약 자체생산과 더불어 농장간 경쟁 분위기를 조성하는 게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신문은 "사회주의경쟁을 대규모 농장들사이에도 진행하고 그보다 규모가 작은 농장들 사이, 작업반들 사이, 분조들 사이에도 진행하여 과수부문 전반이 경쟁으로 끓어번지게 하여야 한다"고 당부했다.

북한은 농장별 성과에 순위를 매겨 상을 주기도 한다. 지난 1월말에는 과수부문 2022년 사회주의경쟁총화가 열려 경쟁 순위에 따라 북청군과 온천과수농장, 덕성사과농장 등이 표창장과 순회우승기를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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