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북민위
- 2023-04-20 07:41: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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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 주변 경호원들이 하나같이 검은색 가방을 들고 있어 그 정체에 관심이 쏠린다.
19일 조선중앙통신이 공개한 김 위원장의 전날 국가우주개발국 방문 사진을 보면 건물 앞 넓은 마당에서 선 채 보고받는 김 위원장을 열 명 안팎으로 추정되는 경호원들이 사방으로 둘러싸고 경계하고 있다.
눈에 띄는 점은 이들 경호원의 손에 검은색 가방이 들려 있다는 것.
김 위원장의 경호원이 검은 가방을 들고 있는 모습은 지난 16일 평양 화성지구 주택 준공식에서 처음 포착됐다.
이날은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가 15일 선거 유세장에서 '폭발물 테러'를 당한 하루 뒤였다. 기시다 총리를 향한 테러 시도를 본 북한이 '김정은 경호 원칙'을 바꾼 것 아니냐고 추측할 수 있는 대목이다.
그 전까지 주위를 경계하는 경호원들은 모두 맨손이었다. 김 위원장이 지난 2월 중순 평양 외곽의 강동온실농장 건설 착공식에 참석했을 때를 봐도 마찬가지였다.
곽대경 동국대 경찰행정학부 교수는 "혹시 있을지 모르는 내부 불만세력에 대비하는 것일 수 있다"며 "얼마 전에 기시다 총리에 대한 공격도 고려했을 것"이라고 추정했다.
전문가들은 가방 안에 총기류가 담겨 있으며 유사시에는 방패 역할도 할 것이라고 봤다.
곽 교수는 "이스라엘제 UZI(우지) 기관단총을 접어서 가방 안에 담고 있을 수 있다"면서 "방패처럼 단거리 총·칼 공격에 대한 방어용으로 사용할 수도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세계적으로 VVIP 요인에게 흔히 쓰이는 경호 형태"라고 덧붙였다.
김영식 서원대 경찰학부 교수도 "기관총 같은 것들을 가방에 넣어서 들고 다닐 수 있다"면서 "총기가 아니라 펼쳐서 방패처럼 쓸 수 있는 방탄용 가방도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한국도 이런 장비를 사용하고 있다고 말했다.
특별사면 된 박근혜 전 대통령이 지난해 3월 병원에서 퇴원해 대구 달성군 사저에 도착했을 당시, 인사말을 하는 그를 향해 소주병이 날아들자 경호원들은 가방을 방패처럼 펼쳐 박 전 대통령을 보호하는 모습이 카메라에 담기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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