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북민위
- 2025-06-27 06:35: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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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의 대형 해변 리조트 단지인 강원도 원산 갈마 해안관광지구가 준공됐다.
조선중앙통신은 26일 북한 김정은이 참석한 가운데 "원산갈마해안관광지구 준공식이 24일에 성대히 진행됐다"고 보도했다.
그러면서 원산갈마지구가 "명승지를 찾는 국내외의 내빈들이 기호에 맞게 선택할 수 있는 근 2만명 숙박 능력의 호텔과 여관들이 자리 잡고 있는 관광지구"라며 "해수욕 봉사시설들과 다양한 체육, 오락시설들, 상업 및 급양봉사시설들이 꾸려져 있고 계절에 구애됨이 없이 동해 명승의 진미를 안겨줄 수 있는 문화생활기지"를 갖췄다고 소개했다.
'국내외 내빈'을 언급해 국내뿐 아니라 외국인 관광객 유치까지 염두에 두고 이 리조트 단지를 건설했음을 시사했다.
2만 명에 달하는 관광객을 수용할 수 있는 정도의 대규모 관광 시설은 북한에서 전례를 찾기 어렵다는 게 통일부 평가다.
갈마해안관광지구는 당초 2019년 4월 15일 김일성 생일에 완공을 목표로 했으나 대북제재에 따른 자재 수급 차질 등으로 완공 시점이 계속 미뤄졌고, 코로나19 팬데믹이 시작되면서 한때 공사가 중단되기도 했다.
이후 김정은이 지난해 7월 이곳을 방문해 사업에 속도가 붙었다.
통일부 당국자는 "우크라이나 전쟁 참전 이후 러시아로부터 여러 가지 물질적 지원을 받는 부분이 원산갈마지구 건설을 마무리 하는 데 도움이 됐을 가능성이 있다"고 분석했다.
준공 테이프를 끊은 김정은은 당정 간부들과 함께 명사십리 야외물놀이장, 갈마모란봉려관, 명사십리호텔개방할 듯 등 관광지구 곳곳을 둘러봤다.
그는 "오래동안 공력을 들여온 숙원사업이 장쾌한 현실로 결속"됐다며 "당 제8차 대회 결정을 완결짓는 올해의 가장 큰 성과들중의 하나로 기록될 경이적인 실체"라고 만족감을 표시했다.
그는 관광산업을 "문화분야의 개화발전을 촉진하는 것과 함께 해당 지역의 진흥을 추동하고 국가의 전반적인 경제장성에 이바지하는 동력"이라고 강조하면서 "원산갈마해안관광지구는 문화관광발전에 관한 당과 정부의 방침을 실현하는 로정에서 자랑스러운 첫걸음"이라고 평가했다.
그러면서 "갈마반도개발에서 얻은 성과와 경험에 토대하여 여러 지역에 각이한 유형의 유망한 대규모관광문화지구들을 최단기간내에 건설하는 중대계획을 당 제9차 대회에서 확정하게 된다"고 언급해 내년 열릴 9차 당 대회에서 다른 관광지구 건설계획을 확정할 것임을 공개했다.
준공식에는 김 위원장의 아내 리설주 여사와 딸 주애도 참석했다. 리 여사의 공개활동은 2024년 1월 1일 신년경축대공연 관람 이후 1년 반 만에 처음이다.

행사에는 북한 주재 러시아 특명전권대사와 대사관 구성원도 특별손님으로 초대돼 앞으로 러시아인을 상대로 관광상품을 판매할 것임을 시사했다.
다만, 북한의 열악한 교통 사정 탓에 기대만큼 단체 관광객을 많이 받기는 어려울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통일부 당국자는 "해외 관광은 항공편으로 소규모로만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며 "인프라의 한계 때문에 실제로 원산 관광이 어느 정도 활성화될 수 있을지 지켜볼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러시아 블라디보스토크와 평양을 오가는 항공기 규모를 기준으로 추정해본다면 하루 최대 170명의 외국인 관광객이 유입될 수 있는 것으로 추정되는 만큼, 2만명 수용 규모의 큰 시설을 다 채우기엔 역부족이라는 설명이다.
관광지구 개장을 앞두고 대중교통 거점인 갈마역 개건(리모델링) 공사를 하거나 과거 군사용이었던 갈마비행장을 민간공항인 '갈마공항'으로 바꿔 재개장한 것도 외국인 관광객을 유치하기 위한 노력의 하나로 풀이된다.
원산갈마해안관광지구는 다음 달 1일부터 내국인 관광객을 대상으로 우선 개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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