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북민위
- 2025-05-15 07:08:36
- 조회수 : 10
최근 북한 양강도 혜산시 일대에서 국가 밀수를 통해 수입뿐만 아니라 수출도 활발하게 이뤄지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주민들 사이에서는 오랫동안 침체됐던 장마당 경제가 되살아날 것이라는 기대감도 커지고 있다.
양강도 소식통에 따르면 최근 혜산시 국경 지역에서 국가 밀수를 통해 약초류와 영지버섯, 말린 거머리 등이 중국으로 대거 수출되고 있다.
이 같은 품목은 코로나19로 국경이 봉쇄되기 전까지만 해도 개인이 밀수를 통해 중국에 내다 팔던 것들이었지만, 이제는 무역회사들에서 직접 사들여 국가 밀수로 중국에 넘기고 있다.
이렇게 밀수가 활발해지면서 그 속에 금과 같은 귀금속을 몰래 숨겨 반출하는 일들도 늘어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소식통은 “이는 국가의 정식 승인을 받은 것이 아니라 더 큰 수익을 노린 밀무역 업자들이 권력기관 간부들과 결탁해 불법적으로 진행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소식통은 “공식적이든 불법적이든 수출이 활발해지자 주민들은 이를 반기는 분위기”라며 “수출입이 활성화되면 장마당이 다시 코로나 이전처럼 살아날 수 있다며 기대하고 있다”고 전했다.
실제로 최근 밀무역에 참여하려는 주민들이 늘어나면서 약초류를 비롯한 수출 품목의 가격도 상승세를 타고 있다.
예컨대 영지버섯의 경우 수출이 활성화되기 전에는 1kg에 200~300위안에 거래됐지만 최근에는 품질에 따라 500~1200위안까지 값이 크게 올랐다고 한다.
이러한 가격 상승은 국경 지역 주민들의 수입 증가로 이어지고 있고, 점차 소비가 늘어나면 시장 상인들의 소득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줄 것으로 전망된다.
소식통은 “중국과의 무역이 수입에만 그친다면 주민들의 생활이나 생계에 미치는 영향은 제한적일 수밖에 없다”면서 “그러나 지금처럼 수출까지 병행된다면 주민들의 실질적인 소득이 늘고 장마당도 활기를 찾게 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혜산시와 같은 국경 도시들에서는 코로나19 이전 세관을 통한 공식 무역은 물론 개인 차원의 밀수도 이뤄져 수입 상품들이 활발하게 유통됐으나 국경 봉쇄 이후 무역과 밀수가 차단되면서 장마당 경제가 급격히 위축된 바 있다.
이에 장마당을 통해 생계를 이어가던 주민들이 극심한 생활고에 시달렸는데, 최근 들어 과거 개인 밀수와 유사한 수준으로 국가 밀수가 성행하면서 경제가 조금씩 되살아나는 분위기라고 한다.
소식통은 “혜산시와 같은 국경 도시들은 중국과의 거래만 활발해지면 장마당이 다시 활기를 되찾을 수 있다”며 “물자가 유통되면 자연히 시장 전체 분위기도 회복될 것이고 그렇다면 장마당을 통해 돈벌이하는 주민들의 생활도 어느 정도 숨통이 트일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그는 “올해는 주민들이 굶주림에서 벗어날 수 있었으면 좋겠다”며 “지금과 같은 수준으로 중국과의 거래가 계속된다면 장마당이 다시 활기를 찾을 것이라는 기대는 결코 헛된 꿈은 아닐 것”이라고 덧붙였다.
댓글목록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
- 이전글한국 대선 정국 등 거론하며 “국경 수비 한층 강화하라” 지시 25.05.15
- 다음글김정은, 전술종합훈련 참관…"사활적 임무는 전쟁준비 완성" 2025.05.14 06:48:0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