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북민위
- 2025-05-14 06:42: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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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 함경북도 청진에 있는 조선소에서 북한의 5천t급 신형 '다목적구축함' 최현호와 동급으로 보이는 새 군함이 건조되고 있다고 미국 전략국제문제연구소(CSIS)의 북한 전문매체 '분단을 넘어'가 12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이날 청진의 함북조선소를 촬영한 위성사진을 보면 건조 중인 함선이 은폐용 그물망이 걷힌 채로 모습을 드러내고 있다. 선체의 길이는 약 144m로, 지난달 남포 조선소에서 진수된 최현호와 비슷한 외형을 하고 있다.
건조 중인 함선은 수직발사장치(VLS)를 갖춘 것으로 보이며, 이를 통해 대공·대함·대잠·탄도미사일 요격용 미사일과 지상공격용순항미사일(LACM), 전술 탄도미사일 등을 운용할 수 있을 것으로 추정된다고 이 매체는 짚었다.
김정은은 지난달 25일 최현호 진수식 당시 "우리는 내년도에도 이런 급의 전투 함선들을 건조할 것이며 가급적 빠른 기간 내에 더 큰 순양함과 각이한 호위함들도 건조할 계획을 가지고 있다"고 언급한 바 있다.
'분단을 넘어'는 동해안 항구도시인 청진에서 최현호와 동급으로 보이는 새 군함이 건조되는 정황이 포착되면서 최현호 진수식과 관련해 일각에서 제기됐던 의문이 해소됐다고 평가하기도 했다.
김정은은 당시 새 구축함을 "동해함대 장병들"이 인도받아 운용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는데, 최현호 진수식이 열린 남포조선소는 서해안에 있기 때문이다. 전문가들은 구축함을 바닷길을 통해 동해로 옮기는 게 가능하냐는 의구심을 품었다.

'분단을 넘어'는 최현호가 아닌 현재 건조 중인 새 군함이 동해함대에 배치될 가능성이 클 것으로 관측했다.
그러면서 추가로 건조한 '최현급' 구축함이 성공적으로 운용된다면 북한은 동종 구축함을 총 4척으로 늘려 동해와 서해에 각각 2대씩 배치할 가능성이 있다고 전망했다.
'분단을 넘어'는 청진이 지금껏 군함보다는 화물선과 어선을 주로 건조하던 곳이라는 점에도 주목했다.
이 매체는 "이곳에서 구축함이 건조되고 있는 것은 북한이 해군 전력 증강을 위해 조선소의 규모와 분포를 의도적으로 확장하고 있음을 보여주는 것"이라고 평가했다.
같은날 미국의 북한전문매체 38노스도 북한 당국이 청진항의 조선소에서 대대적 공사를 진행하는 정황이 포착됐다고 전하면서 이곳의 군사적 중요성이 확대될 가능성을 제기했다.
위성사진을 보면 지난 3월 말부터 북한의 건설여단이 사용하는 것과 유사한 작은 막사들이 청진항에 설치된 모습이 확인된다는 것이다.
그 뒤 항구 전면의 넓은 부지가 정리되고, 그 위에 콘크리트 또는 골재가 깔렸다. 아울러 선박 진수로에는 플랫폼으로 보이는 구조물이 세 개 설치됐다.
38노스는 "최근의 부지 개발 공사와 김 위원장의 신형 군함 시찰은 청진항이 군함 생산에 더 중요한 역할을 맡게 될 가능성을 시사한다"면서 "막사들이 계속 남아 있다는 점은 더 많은 작업이 예정돼 있음을 보여준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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