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은 해군력 강화 지시에 해군 수로국 개편…핵심 조직되나?
  • 북민위
  • 2025-05-13 06:22: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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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군이 김정은의 해군력 강화 명령에 따라 해군 수로국을 실전형 전략작전 주도기관으로 개편하는 작업에 착수한 것으로 알려졌다.

북한 해군 수로국은 해상 작전에 필요한 해양환경 정보를 총괄 수집, 분석, 자료화하는 조직으로, 한국 해군의 해양정보단과 유사한 기능을 수행한다.

북한 내부 군 소식통은 “최고사령관(김정은) 명령 집행을 위한 인민군 당위원회 결정에 따라 ‘해군사령부 수로국 전면 개편안’이 지난 2일 하달됐다”고 전했다.

이번 개편으로 해군 수로국은 해상 작전을 주도하는 핵심 전략 기관으로 업그레이드되고 있다는 게 소식통의 이야기다. 해군 동·서해함대 통합 해상 작전뿐만 아니라 공군 및 전략군과의 협동 작전도 뒷받침할 수 있는 조직으로서 역할과 기능을 수행하게 된다는 것이다.

이번 조치는 지형적 제약으로 인한 동·서해함대 통합 해상 작전의 어려움을 극복하기 위한 차원으로 해석된다. 실제로 동·서로 단절돼 있는 지형적 제약을 고려해 동·서해함대 통합 항로를 구축하는 것이 이번 해군 수로국 개편의 핵심이라는 설명이다.

소식통은 “동·서해함대 통합 항로 구축은 단순 해역 연결이 아니라 공군·전략군 등 타 군종과의 협동 작전을 위한 항로를 통합 설계하는 것을 뜻한다”면서 “해상 전투에서 각 군종과의 협동 타격, 다중 지휘 체계를 실현할 수 있도록 수로국이 전구(戰區) 통합형 조직으로 개편되고 있다”고 말했다.

인민군 당위원회는 이번 개편안을 하달하면서 해군 수로국이 더 이상 해도 제작 부서가 아니라 해군 무력의 전략작전 핵심 기관으로 주체적 역할을 해야 한다고 여러 차례 강조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번 개편으로 수로국 내에서는 ▲핵추진잠수함에 특화된 수중 항로 설계와 심해 침투 구역 구축 ▲순양함, 신형 구축함 운용을 염두에 둔 항로 분석 등을 담당할 ‘작전 항로 설계 부서’를 비롯한 여러 부서의 신설 작업이 진행 중이라고 소식통은 말했다.

또 7일부터는 간부사업(인사)도 함께 이뤄지고 있는데, 그동안 해도 제작 및 측량을 담당하던 인력 다수가 조동(전출)되거나 제대 조치됐다고 한다. 이와 관련해 소식통은 “기존 업무에만 익숙한 인원들은 급속한 변화에 적응하지 못하고 있어 상당수는 재교육 명령을 받거나 수로국에서 배제되는 상황에 놓였다”고 했다.

소식통은 “이번 개편은 단순히 부서를 바꾸고 인원을 교체하는 것이 아니라 그야말로 대전환이라 일컬어지고 있다”며 “해군 내에서는 수로국이 실전에 대비해 어디서, 어떻게, 그리고 어떤 군종과 협동 작전을 전개할지 통합 항로를 짜는 핵심 전략 기관으로 탈바꿈되는 것이라며 이번 개편을 낡은 집을 허물고 새집을 짓는 조치로 받아들이고 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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