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계 이용해 수년간 성 착취하고 살인까지…주민들 분노
  • 북민위
  • 2025-03-29 07:14: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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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 함경북도 청진시에서 시 검찰소 소속 검사가 권력을 이용해 여성 주민을 장기간 성 착취하고 잔혹하게 살해하는 사건이 발생해 지역 주민들의 분노가 폭발하고 있다는 전언이다.

함경북도 소식통에 따르면 이달 초 청진시에서는 시 검찰소 소속 30대 중반의 A검사가 20대 중반 여성 B씨를 흉기로 살해하는 사건이 발생했다.

유부남인 A검사는 수년간 미혼인 B씨에게 관계를 강요해 왔는데, B씨가 다른 남성과의 결혼을 준비하자 이를 배신으로 여겨 한밤중에 불러내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사건은 단속 권한이 있는 자가 생계를 위해 불법적인 장사에 나선 주민의 뒷배를 자처하며 권력과 위계를 이용해 성적·물질적으로 착취하는 구조적 문제에서 비롯된 것이라는 지적이 나온다.

소식통은 “B씨는 고급중학교(고등학교)를 졸업한 뒤 생계에 뛰어들어 불법적인 장사를 해왔는데 몇 년 전 A검사가 뒤를 봐주겠다며 접근했고, 그렇게 둘의 부적절한 관계가 시작됐다”며 “B씨는 나라에서 금지하고 있는 돈 장사(환전업)를 하고 있었기 때문에 A검사를 거부하지 못하고 끌려다닌 것”이라고 말했다.

이번 사건을 접한 주민들은 안전부, 검찰소 등 법 집행기관의 종사자들이 주민들의 불법적인 경제 활동을 꼬투리 잡아 자신의 직위와 권력을 남용해 뇌물을 뜯어내거나 성적인 관계를 요구하는 일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라고 입을 모으고 있다.

소식통은 “사실 돈도 없고 힘도 없는 주민들은 일상적으로 안전원이나 검사가 휘두르는 권력에 눌려 살아가고 있다”며 “이번 사건으로 억눌렸던 분노가 폭발한 주민들 속에서는 ‘세상이 아무리 무법천지라고 해도 어떻게 사람을 죽일 수 있느냐’, ‘사법기관 사람들이 더 무섭게 법을 어긴다’는 말이 급속히 퍼지고 있다”고 전했다.

사망한 피해자 B씨의 어머니는 딸이 수년간 검사에 의해 성 착취를 당해왔다는 사실을 만천하에 폭로하며 A검사의 엄벌을 호소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이 어머니는 “A검사가 아직도 살아있다는 것이 이상하다”며 그가 솜방망이 처벌을 받게 되는 건 아닐지 우려하고 있다는 것이다.

소식통은 “여기(북한)서 검사가 되는 것 자체가 매우 어려운 일인 데다, A검사 아내의 집안 배경도 상당히 좋은 것으로 알려져 있어 B씨 어머니의 걱정은 단순한 걱정이 아니다”며 “실제로 A검사의 뒷배가 든든하면 사형 선고는 안 받을 것이라고 말하는 사람도 더러 있다”고 말했다.

현재 A검사는 시 안전부에서 예심을 받고 있는 상태로 알려졌다.

소식통은 “이번에 제대로 된 처벌이 내려지지 않는다면 이제는 누구도 사법기관을 믿지 않으려 할 것”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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