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북민위
- 2024-04-24 06:18: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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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양시 화성지구 2단계 1만세대 주택 새집들이
북한이 착공한 지 1년 2개월 만에 건설했다는 평양 3번째 '뉴타운' 화성지구 2단계에서 입주가 시작됐다.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은 23일 화성지구 2단계 내 림흥거리에 지난 18일부터 매일 이삿짐 행렬이 이어지고 있다고 보도했다.
림흥거리는 80여정보(약 24만평) 규모의 화성지구 2단계 부지를 관통하는 도로로, 양옆에는 고층 건물이 즐비해 있다.
림흥거리에서 가장 높은 아파트는 40층으로, 김일성·김정일의 시신이 안치된 금수산태양궁전을 내려다볼 수 있다고 한다.
신문은 림흥거리를 "부지절약형 도시 형성 방식"에 따라 구현했으며 고층 건물을 "밀집형"으로 배치한 게 특징이라고 전했다.
국가설계총국 책임부원 길성철은 화성지구 1단계와 비교하면 면적은 반으로 줄었지만, 세대 규모는 1만가구로 같다고 설명했다.
이는 1년 전인 지난해 4월 입주를 시작한 화성지구 1단계보다 좁은 땅에 더 많은 건물을 빽빽하게 지었다는 뜻으로 풀이된다.
신문은 림흥거리 새 아파트에 입주하는 사람들이 "평범한 노동자"로 무상으로 집을 받았다는 점을 집중적으로 선전했다.
화성구역 화원2동에 집을 배정받은 주민을 소개할 때는 "이 가정의 류다른(유다른) 점을 굳이 찾아본다면 다자녀세대"라고 강조했다.
북한이 주택을 배정하는 기준은 최고인민회의 상임위원회가 지난해 10월 채택한 '살림집(주택)관리법'에 따르는 것으로 보인다.
살림집관리법에 나오는 주택 우선 배정 대상자 중에는 세쌍둥이 세대, 다자녀세대도 포함돼 있다.
또 가족 수와 출퇴근 조건, 거주 조건, 신체조건 등을 고려해 주택을 배정해야 한다는 내용도 담겼다.
북한은 2021년 평양에 매년 1만가구씩 총 5만 가구의 주택을 짓겠다고 발표한 이후 매년 '뉴타운'을 찍어내고 있다.
주택 1만 세대가 들어선 송신·송화지구가 2022년, 화성지구 1단계가 2023년, 화성지구 2단계가 올해 각각 완공됐다.
북한은 화성지구 3단계 공사를 지난 2월 시작했으며, 내년 화성지구 4단계 공사에 들어갈 계획이라고 공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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