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요뉴스] 北탄도탄 도발에 '괴물' 현무 미사일로 맞불…콜드 론치 적용
  • 북민위
  • 2022-10-03 09:05: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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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이 국군의 날을 맞아 북한 핵에 맞설 전략 무기인 '괴물 미사일'을 영상으로 공개했다. 이날 오전 있었던 북한의 탄도미사일 도발에 맞불을 놓은 셈이 됐다.

1일 충남 계룡대 대연병장에서 펼쳐진 제74회 국군의 날 기념식에서는 국군 첨단 무기체계를 설명하는 영상이 나왔다.

북한 핵·미사일을 탐지하는 킬 체인(Kill Chain), 발사된 미사일을 조기에 탐지·요격하는 한국형 미사일방어(KAMD), 타격 능력으로 응징·보복에 나서는 한국형 대량응징보복(KMPR)에 대한 설명이 이어졌다.

특히 KMPR 설명에서 "여기에는 세계 최대 탄두 중량을 자랑하는 고위력 현무 탄도미사일도 포함된다"면서 해당 미사일의 발사 장면이 나왔다.

북한이 핵을 사용했을 때 응징하는 수단으로 활용할 최신 미사일의 발사 영상을 처음 공개한 것이다.

영상에서 미사일은 공중으로 솟아오르다가 엔진이 점화되는 '콜드 론치'(cold launch) 방식으로 발사됐다.

콜드 론치는 압축 기체를 이용해 미사일을 튀어 오르게 한 뒤 연료를 사용하는 방식으로, 보통은 수중에서 발사하는 잠수함발사탄도미사일(SLBM)에 적용한다.

영상에서 미사일 발사 플랫폼의 모습이 보이지는 않았지만, 현무는 일부 파생형을 제외하면 일반적으로 지대지 미사일로 이동식 발사대(TEL)에서 발사된다.

군 관계자는 콜드 론치 방식이 맞는다면서 세계 최고 탄두 중량인 이 미사일을 '핫 런치'(hot launch·발사관에서 바로 점화)로 발사할 경우 발사 하중이 너무 커서 TEL에 문제가 생길 수 있다고 전했다.

세계 최대 탄두중량 현무 탄도미사일의 엔진 점화 전 모습
세계 최대 탄두중량 현무 탄도미사일의 엔진 점화 전 모습

미사일은 지하 벙커 등 파괴 목적으로 탄두부가 쐐기 형태로 제작됐다. 하단에서는 엔진이 점화될 때 날개가 펼쳐지는 듯한 모습이 눈에 띄었다.

전문가들은 이 미사일이 고중량에 크기도 다른 현무보다 커 TEL의 발사관을 꽉 채우기 때문에 발사 전에는 날개를 접어두는 형태로 제작했을 가능성을 제기했다.

신종우 한국국방안보포럼 사무국장은 "기존 현무는 처음부터 날개가 펴진 상태로 가는데, 이 미사일은 기존 미사일보다 커서 날개를 다르게 제작했을 가능성이 있다"며 "날개 부분을 제외하면 전체적으로 현무-2와 유사한 형태"라고 말했다.

탄두 중량 추정치가 9t까지 제시된 적 있는 이 괴물 미사일은 구체 제원이나 개발 진도가 극비 사항이다. 단 한 발로 북한 지하 벙커까지 파괴할 수 있는 위력을 지녔다고 전해진다.

탄두 중량이 9t이라면 이는 전 세계적으로 유례가 없다. 지난해 3월 발사된 북한판 이스칸데르(KN-23) 개량형이 2.5t이라고 북한이 밝힌 바 있고 미국·중국·러시아 등이 보유한 단거리 탄도미사일도 탄두 중량이 무거워도 1t 수준이다.

한국은 핵 보유가 현실적으로 불가능한 상황에서 여러 발을 동시에 발사하면 전술 핵무기에 버금가는 위력을 낼 수 있는 이 미사일을 개발했다.

북한이 핵을 사용할 경우 우리 군이 응징·보복·대응에 투입할 수 있는 최강의 재래식 전력인 셈이다.

북한은 국군의 날인 이날 새벽 탄도미사일 2발을 발사하는 등 최근 일주일 사이 4차례 미사일 도발을 감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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