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요뉴스] 전문가 "북러 밀착 가속화…김정은, 연내 러시아 방문할수도"
  • 북민위
  • 2022-09-01 07:11: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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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 한반도국제평화포럼
2022 한반도국제평화포럼

최근 북한과 러시아의 밀착이 가속화되는 가운데 올해 안에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러시아 방문이 이뤄질 수도 있다는 전문가의 전망이 나왔다.

현승수 통일연구원 연구위원은 통일부가 주최한 '2022 한반도국제평화포럼(KGFP) 둘째 날인 31일 '신국제안보질서와 한반도의 선택' 세션에서 "최근 러시아 쪽에서 나오는 정보에 의하면 올해 안에 김정은 위원장의 방러도 가능하지 않을까란 조심스러운 관측도 있다"고 말했다.

현 연구위원은 다만 "어떤 구체적인 근거가 있다기보다는 러시아 쪽에서 그런 이미지의 정보를 뿌리는 것 같다"고 덧붙였다.

김정은의 러시아 방문이 실제로 이뤄진다면 2019년 4월 블라디보스토크를 방문해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과 첫 정상회담을 가진 이후 3년여만이 된다.

현 위원은 푸틴 대통령이 김정은 위원장에 대해 "상황 판단이 뛰어난 전략가인 것 같다. 트럼프에 대해 김정은이 이겼다"며 높이 평가한 적이 있다고 소개하면서 "푸틴이 김정은으로부터 영향을 상당히 받았을 가능성도 있다"고 주장했다.

북한은 최근 북미·남북 대화에는 선을 그은 채 미국과 갈등을 빚고 있는 중국과 러시아에 밀착하는 행보를 보여왔다.

특히,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을 서방의 패권주의 정책에 대응하기 위한 것이라고 주장하고, 우크라이나 내 친러 분리집단이 세운 도네츠크인민공화국(DPR)과 루한스크인민공화국(LPR)을 인정하는 등 러시아의 입장을 적극적으로 옹호하고 있다.

현 위원은 이와 관련, "현재로서는 당장 북러 간 경제 관계가 활성화될 가능성은 높지 않지만 앞으로 러시아가 북핵 문제와 군사적 협력 등에서 북한을 적극적인 지원에 나설 가능성이 상당히 높다"고 전망했다.

그러면서 이런 상황은 한반도에서의 우리의 비핵화 노력과 한반도와 동북아의 전략환경에 상당한 변화를 줄 수 있기 때문에 우리 정부에서도 예의주시할 필요가 있다고 제언했다.

한반도국제평화포럼(KGFP) 둘쨋날 세션
한반도국제평화포럼(KGFP) 둘쨋날 세션이날 세션에서 전문가들은 한미일 대 북중러 구도가 선명한 '신냉전' 속에서 어떻게 대응해 나가야 하는지에 대한 견해를 피력했다.

김한권 국립외교원 교수는 "한국 정부는 한반도 안정과 한반도 비핵화와 평화 안착, 장기적인 통일의 기반을 쌓기 위해서 미국과는 무엇을 협력할 수 있고 중국과는 무엇을 협력할 수 있는지를 정확하게 판단하고 집중과 선택을 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그는 이어 "미국과는 대북 제재 및 북한의 대화 국면 유도에 대한 압박을 강화하고 중국과는 비핵화를 서두르기보다는 북한의 도발을 멈추고 북한에 대한 인도적인 접근을 협력하는 데 더 집중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전재성 서울대 정치외교학부 교수는 "신냉전 구도 속에서는 북미간 협상 동력이 떨어지고 과거와 같은 협상논리가 작동하기 어려울 가능성이 있다"면서 "국제정치의 거시적인 구조 개편에 맞는 우리의 대외전략 방향과 대북전략을 조화롭게 구사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정지융(鄭繼永) 중국 푸단대 교수는 "미국은 북핵 문제를 해결하지 못한 것이 아니라 해결하지 않고 현 상태를 유지하고 있는 것"이라며 "북핵 문제는 근본적으로 미국이 북한을 자극한 결과물로 볼 수 있다"고 주장했다.

한편 미래학자 후안 엔리케스는 첫 세션에 앞서 진행된 특별강연을 통해 겸손과 용서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그는 "동독과 서독의 통일이 성공적일 수 있었던 이유도 겸손과 용서의 태도로 대했기 때문"이라며 "시간이 지나면 사람들이 변할 수 있다는 점을 이해하고 다른 사람들을 판단할 때 겸손과 용서를 명심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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