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요뉴스] 北 경제개혁 4인방 부활-동아일보
  • 관리자
  • 2012-08-21 09:28: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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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0년대초 7·1조치 주도… 노두철-박봉주-곽범기 이어 전승훈도 내각 부총리 컴백

북한의 경제개혁 추진 움직임이 본격화하는 가운데 2000년대 경제개혁을 주도했던 ‘핵심 4인방’이 최근 내각에 복귀하거나 중용되고 있다. 이들은 2002년 ‘7·1경제관리개선조치’를 주도했으며 이후 내각총리 또는 부총리로서 경제개혁 조치를 총괄 지휘하면서 기업경영 자율화, 상업·무역은행 신설 등 후속 조치를 내놓았던 테크노크라트 출신이다.

18일 내각부총리로 임명된 전승훈 금속공업상(61)은 1998년 금속기계공업상을 거쳐 2003년 9월 내각부총리로 승진했다. 2009년 4월 부총리에서 해임된 뒤 자취를 감췄던 전승훈은 올해 1월 금속공업상으로 기용된 데 이어 7개월여 만에 부총리 자리를 맡았다.

2003년 9월부터 부총리로 재직 중인 노두철(68)은 최근 김정은의 지시에 따라 구성된 ‘경제관리방식 개선을 준비하는 소조’의 조장을 맡았고 6월 평양 창전거리 준공식과 지난달 능라인민유원지 준공식 등 주요 행사에 참석하며 ‘실세’임을 과시하고 있다.
 
경제개혁의 상징적 인물인 박봉주 전 내각총리(72)는 ‘자본주의 풍조 확산’이라는 비판 속에 2007년 해임돼 순천비날론연합기업소 지배인으로 좌천됐다가 지난해 당 경공업부 제1부부장으로 재기했고 올해 4월 경공업부장으로 승진했다. 1998∼2010년 부총리로 재임했던 곽범기(73)도 올해 4월 당 대표자회에서 당 정치국 후보위원, 중앙위 비서, 부장 직을 한꺼번에 받으며 중용됐다.

양무진 북한대학원대 교수는 “김정은이 국제정세와 시대의 요구에 맞춰 경제개혁을 추진하려다 보니 경험과 능력이 있는 이들을 복귀시켜 주민생활 발전에 전념토록 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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