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요뉴스] 김정은 주위엔 2대세습,북한판 태자당
  • 관리자
  • 2012-01-11 09:27: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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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군 핵심 요직에 42명 포진

 ‘김정은의 남자들’로 불리는 북한식 ‘태자당(太子黨)’이 베일을 벗었다. 10일 대북 소식통 등에 따르면 북한 전·현직 고위 간부 자제들이 당·군·국가기구의 핵심 요직에 이어 차세대 실무 책임자층에도 다수 포진한 것으로 나타났다.
  항일 빨치산 출신 인사들의 자녀 즉 ‘혁명 2세대’와 김정은의 고모·고모부인 장성택·김경희의 직속 가족들의 특혜, 초고속 승진이 눈에 띈다. 김일성 주석 최측근 인사의 자녀 중 핵심 요직에 있는 것으로 현재까지 파악된 숫자만 42명이다. 전문가들은 고위층을 ‘운명 공동체’로 묶어 김정은 3대 세습 체제를 공고히 하려는 시도라고 분석한다.


 ‘혁명 2세대’는 2010년 9월 3차 당 대표자회를 통해 대거 입성했다. 김일성  빨치산 ‘동지’인 최현 전 인민무력부장의 아들 최용해(62) 당비서가 대표적이다. 오진우 전 인민무력부장의 아들 오일정(58·당 군사부장) 도 당 중앙위원에 올랐다. 최현·오진우·오백룡은 70년대 김정일이 삼촌 김영주(92)와 후계 경쟁을 할 때 김정일을 지지하며 기반을 다졌다. 2세대들도 2010년 김정일·김정은 부자 앞에서 충성맹세를 했다. 이들의 이름은 김정일 사후 장의위원회에도 올랐다. ‘북한판 태자당의 부상’이란 분석이 나온 이유다. 태자당은 중국의 당·정·군 고위층의 2세들을 통칭하는 말이다.
 
 특히 당과 군부 자녀들은 ‘외국 물’을 먹을 수 있는 외교·무역 분야에서 초고속 승진했다.
 장성택의 조카 장용철은 네팔 주재 대사를 하다 임기도 마치지 않고 근무 환경이 좋은 주말레이시아 대사로 임명됐다. 최영림 내각총리의 딸 최선희(48)는 2010년 6월 최영림이 총리에 기용된 직후 외무성 미국국 연구원에서 부국장으로 승진했다. 과장직도 거치지 않았다.
 김정일 위원장의 넷째 부인인 김옥의 동생이자 당 재정경리부 부부장 김효의 아들 김균(46)은 지난해 김일성종합대 교원에서 1부총장에 올랐다. 정영태 통일연구원 선임연구위원은 “외국 근무는 특혜일 수도 있지만, ‘변절’을 막기 위해 검증된 사람을 쓰는 사회주의 국가의 전형적 수법”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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