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요뉴스] 北최고사령관 김정은 새해 첫 행보 탱크부대 시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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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2-01-03 09:17: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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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친상을 치른 김정은이 북한군 총사령관 자격으로 1일 '근위서울류경수 제105탱크사단'을 가장 먼저 시찰한 것은 대남(對南) 경고의 성격이 짙다. 105탱크사단은 북한이 "6·25 전쟁 시기 3일 만에 서울에 돌입하여 서대문형무소를 해방하고 중앙청 꼭대기에 공화국기를 휘날렸으며 방송국을 점령하는 전과를 이룩했다"고 선전하는 부대다.

김정일이 2010년 1월 5일 105탱크사단을 찾았을 때는 이 부대 탱크들이 남침을 가상해 기동훈련을 벌이는 장면이 북한 관영TV를 통해 방송됐다. 당시 화면에는 북한군 탱크가 진격하는 눈 덮인 길옆에 '중앙고속도로 춘천~부산 374㎞'라는 표기 외에, '김해' '창원' 같은 남부지역 지명이 줄줄이 등장했다. 화면에 잡힌 탱크에 흰 점퍼 차림으로 탑승해 있던 인물이 김정은이라는 첩보도 있었다.

북한의 후계자 김정은 당 중앙군사위 부위원장이 1일‘근위서울류경수 105탱크사단’을 찾아 수행원들에게 지시를 내리고 있는 모습이라고 조선중앙TV가 보도했다. 김정일 장례식 후 첫 공개활동이었다. /조선중앙TV 안보부서 관계자는 "김정일의 105탱크사단 시찰 두 달 후인 2010년 3월 26일 북한은 천안함 폭침을 일으켰다"며 "김정은의 이번 방문이 어떤 결과로 이어질지 예의주시해야 한다"고 말했다. 조선중앙통신은 이날 "105탱크사단 군인들이 민족 앞에 대역죄를 저지른 역적 패당에 대한 증오와 복수심을 가슴 속에 안고 있다"고 보도, 우리 정부의 조문 제한에 대한 불만을 드러내기도 했다.

김정은이 선군(先軍)정치의 상징 부대를 방문함으로써 '선군정치 노선에 변함이 없다'는 메시지를 대내외에 발신했다는 평가도 나온다. 생전에 김정일도 같은 목적으로 이 부대를 자주 찾았다. 북한은 김정일이 이 부대를 방문한 지 50년이 된 2010년 8월 25일을 '선군혁명 영도 50돌'이라며 대대적으로 경축했었다.

김정일이 2010년 1월 5일 시찰했던 북한군 105탱크사단 소속 전차가 눈 덮인 기동훈련장을 달리고 있다. 눈길에‘중앙고속도로 춘천-부산 374㎞’‘김해’등의 표시가 보인다. 흰색 점퍼 차림으로 탱크에 탑승한 인물이 김정은이라는 첩보도 있다. /조선중앙TV 김정은이 군부대 시찰을 통해 '김정은 체제'가 안정적이라는 것을 과시하는 효과를 노렸다는 해석도 있다. 통일부 당국자는 "경험도 없고 카리스마도 부족하다는 항간의 우려를 불식시키려는 의도가 엿보인다"고 말했다.

김정은의 이날 방문에는 장성택 국방위 부위원장, 리영호 당 중앙군사위 부위원장, 김정각 군 총정치국 제1부국장 등 김정일 장례식 당시 영구차를 호위한 7인방 중 3명이 동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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