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요뉴스] 정부, 중국내 北식당 종업원 탈북 확인…태국서 조만간 입국할듯
  • 관리자
  • 2016-05-25 10:23: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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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단탈출 주장 제기된 상하이의 북한 식당
집단탈출 주장 제기된 상하이의 북한 식당(상하이=연합뉴스) 정주호 특파원 = 또다시 북한식당 여종업원들의 집단 탈출이 발생한 지역이 중국 산시(陝西)성 시안(西安)인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하지만 당초 유력시됐던 상하이의 북한 식당도 배제하지 못할 상황이라고 한 북한 소식통이 전했다. 사진은 북한식당에서 집단탈출 사건이 발생한 것이 유력시된다며 한 북한 소식통이 제기한 상하이의 한 식당.
통일부 "현재 상황 확인해 줄 수 없다"…입국해도 공개하지 않을 수도
소식통 "탈북 종업원 20대 여성 2명"…중국 내륙→라오스→태국행 가능성

(서울=연합뉴스) 김호준 기자 = 정부 당국이 24일 최근 중국 소재 북한식당 종업원들이 탈북했다는 언론 보도를 "사실이다"라고 확인했다.

통일부 당국자는 언론 브리핑에서 이같이 밝히고, "다만, 이들이 처한 현재 상황에 대해서는 확인해 줄 수 없음을 양해해 주길 바란다"고 말했다.

이 당국자는 "북한 해외식당 종업원은 선발과정을 거쳐 보낸다"며 "선발된 계층으로, (북한 내) 중산층으로 볼 수 있다"고 말했다.

지난 4월 초 중국 닝보(寧波)의 류경식당에서 근무하던 북한 종업원 13명이 집단 탈북한 데 이어 중국 서부지역 대도시 소재 한 북한식당의 20대 여자 종업원들이 최근 또 탈출해 태국에서 한국행을 기다리는 것으로 알려졌다.

조준혁 외교부 대변인도 정례브리핑에서 "북한 해외식당 종업원들이 이탈했다는 것은 사실"라며 "다만, 이들이 처한 환경에 대해서는 구체적으로 말씀드릴 수가 없는 것"이라고 밝혔다.

조 대변인은 "그것은 관례대로 탈북민의 안전문제, 그리고 외교부 입장에서는 외교적인 문제, 주변국과의 문제, 이런 것들 때문에 구체사항에 대해서는 밝힐 수 없는 것"이라고 말했다.

조준혁 외교부 대변인 [연합뉴스 자료사진]

그는 "이번 탈북사태와 지난 탈북사태와의 차이점은, 지난번 탈북사태는 그야말로 다수의 탈북민(13명)이 집단적으로 탈출한 상당히 이례적이었기 때문에 상황상 그것을 어느 정도 공개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었다"며 "이번에는 관례에 따라서 정부가 대처하고 있음을 말씀드린다"고 말했다.

조 대변인은 이날 정례브리핑 중 최근 북한 해외식당에서 이탈한 탈북민이 3명이라고 언급했다가 이후 "명수(인원수)는 언급이 안 돼 있다"며 발언을 정정하기도 했다.

탈출한 북한 식당 여종업원들은 산시(陝西)성 시안(西安)에서 근무했던 것으로 전해졌다. 이들은 지난 16일께 시안을 떠나 중국 내륙지역과 라오스를 거쳐 19일 태국에 도착했다고 한 대북 소식통은 전했다.

북한식당에서 탈출한 종업원이 정확히 몇 명인지는 아직 밝혀지지 않고 있으나 또다른 대북 소식통은 "2명으로 알고 있다"고 전했다. 또 이들은 모두 20대 여성인 것으로 전해졌다.

태국에서 한국행을 대기중인 이들은 조만간 국내 입국할 것으로 알려졌으나 우리 정부가 입국 사실을 공개할지는 불투명한 상황이다.

hoju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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