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요뉴스] 러 전문가 "北 핵보유국 지위 국제사회 인정 못받을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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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6-05-19 12:21: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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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합뉴스TV 제공]

(모스크바=연합뉴스) 유철종 특파원 = 북한이 지난 제7차 노동당 대회에서 스스로를 핵보유국으로 천명하고 국제사회가 이를 인정해 주길 요구하고 있지만 그같은 북한의 태도가 받아들여지긴 어려울 것이라고 러시아 전문가가 밝혔다.

러시아 과학아카데미 산하 '국제경제 및 국제관계연구소'(IMEMO)의 알렉산드르 페도롭스키 아태지역 실장은 18일(현지시간) 연구소 사이트에 올린 글에서 이달 6~9일 열린 북한 노동당 제7차 대회 결과를 평가하면서 이같이 지적했다.

페도롭스키 실장은 "북한은 제7차 당대회에서 스스로를 핵보유국으로 천명하면서 핵무기와 미사일 실험에 대한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의 결의를 무시하고 국제사회로 하여금 핵보유국인 자국을 존중해야 한다는 점을 강조함으로써 북핵 6자회담 재개 필요성에 의문을 갖게했다"고 전했다.

그러나 한반도 평화·안보 확보를 위한 협상에 참가하고 있는 지역 강국들로부터 그러한 북한의 태도는 공감을 끌어내지 못할 것이라고 그는 예상했다.

페도롭스키는 이번 당 대회에서 북한의 경제개발 문제와 관련한 언급이 아주 적고 불분명하게 나왔다는 점도 지적했다.

그는 사실상 유사(類似) 시장이 존재하지만 이 같은 현실을 공식적으로 인정하지 않는 상황에서 북한 지도부가 경제개발을 위해 어떤 식으로 행동할지에 대한 개념이 없는 듯하다고 꼬집었다.

그러면서 "이러한 상황에서 '핵개발-경제 발전 병진' 노선을 추구하겠다는 북한 지도부의 전략이 성과를 낼 가능성은 작다"면서 "북한 지도부는 당 대회에 앞서 당면한 근본적 문제들에 대한 종합적 해결책을 찾으려는 과제도 설정하지 않았지만 바로 사회·경제 문제야말로 북한 정권이 앞으로 해결책을 찾아야 할 문제"라고 강조했다.

cjyou@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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