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요뉴스] "北 사이버 전력 목표는 한반도 적화통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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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6-05-13 09:33: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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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합뉴스TV 제공]
한희 교수, 국제학술회의서 주장…"사이버 공간서 선전선동"

(서울=연합뉴스) 이영재 기자 = 북한의 사이버 전력은 남한의 전산망을 파괴하는 것을 넘어 선전·선동을 통해 궁극적으로 한반도 적화통일을 목표로 하고 있다는 전문가의 주장이 나왔다.

한희 서울미디어대학원대학교 교수는 12일 국방대학교와 독일 콘라드아데나워재단이 서울 웨스틴조선호텔에서 공동 주최한 국제학술회의에서 "북한의 사이버 위협을 대남 적화통일 수단으로 해석해야 한다"고 밝혔다.

한 교수는 "북한이 거대한 사이버 전력을 유지하는 것은 남한의 컴퓨터 몇 대를 일주일 정도 마비시키기 위한 것이 아니다"라며 "진정한 의도는 북한의 변함없는 대남 적화전략 안에서 파악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북한이 보유한 대규모 사이버 전력이 남한의 전산망을 공격하는 것 외에도 사이버 공간에서 지속적인 선전·선동 활동을 하고 있다는 것이다. 북한 사이버 전력의 대남 선전·선동은 남한 내 동조세력의 협력으로 강화된다는 게 한 교수의 설명이다.

한 교수는 최고지도부의 지원을 받는 북한의 사이버 전력이 '리더십'과 '예산' 면에서는 수준이 높지만 폐쇄적인 사회구조의 특성상 변화에 대한 적응 능력은 떨어진다고 평가했다.

이번 학술회의에 참가한 독일 국방부의 사이버사령부 구축 최고책임관인 군베르트 셰르프 박사는 현대전의 주요 양상을 '하이브리드전'으로 규정하고 "하이브리드전에서는 사이버전이 중심적 역할을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에너지, 교통, 금융 등 모든 기관들이 사이버 공간에 의존하고 있어 적은 국경을 넘지 않고도 먼 곳에서 정보기반시설을 교란할 수 있다"며 "사이버전은 공격의 발원지를 식별하는 능력이 중요하다"고 덧붙였다.

ljglory@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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