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요뉴스] "북한 선박 99%, 해외 항구서 안전결함 판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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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6-04-14 12:19: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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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합뉴스TV 제공]
작년 아태지역 항구서 294척 중 293척 결함 발견

(서울=연합뉴스) 문관현 기자 = 북한 선박이 심각한 노후화로 해외 항구에서 안전결함 판정과 운항금지 조치를 받는 비율이 높다고 미국의 소리(VOA) 방송이 14일 보도했다.

VOA는 아시아·태평양지역 항만국통제위원회 자료를 인용해 "2015년 한 해 동안 아시아·태평양지역 항구에서 안전검사를 받은 북한 선박 294척 중 293척에서 결함이 발견됐다"면서 "안전검사를 통과한 북한 선박이 1척에 불과했다"고 밝혔다.

방송은 "(북한 선박의 안전결함 판정은) 100%를 기록한 자메이카에 이어 두 번째에 해당하는 비율이지만, 검사 대상 자메이카 선박이 북한의 7분의 1 수준인 44척이었던 점을 감안하면, 북한은 어떤 나라보다 결함이 많은 선박을 운영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2천28척 중 2천8척에서 결함이 발견된 캄보디아가 북한의 뒤를 이었고, 시에라리온이 네 번째를 기록했다.

지난해 10월 중국의 샤먼(廈門) 항구에서 검사를 받은 북한 '봄산호'의 경우 항해안전장치 관련 결함 13건을 비롯해 서류 미구비 5건, 화재안전 결함 4건 등 무려 46건의 결함 판정을 받았고, '태룡강호'와 '손봉호' 등에서 각각 20건이 넘는 결함이 발견됐다.

안전결함 판정을 받은 북한의 선박 293척 중 29척이 개선조치가 취해질 때까지 운항을 금지하는 '정선 조치'를 받아 항구에 발이 묶였다고 방송은 전했다.

이처럼 많은 북한 선박에 결함 판정과 운항금지 조치가 내려진 것은 선박의 노후화 때문인 것으로 분석됐다.

방송은 "정선 조치가 내려진 선박 29척 중 20척이 건조된 지 20년이 넘었다"면서 "특히 1970년대와 80년대 건조된 배가 14척으로 (정선 조치를 받은 선박의) 절반에 육박할 정도"라고 설명했다.

아·태지역 항만국통제위원회는 선박의 안전과 해양오염을 방지하기 위해 안전검사를 실시하는 국제협력기구이며, 북한은 옵서버 국가로 등록돼 있다.

khmoo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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