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요뉴스] "제재대상 북한선박 27척 모두 北영해·공해만 오간다"< VO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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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6-04-08 10:23: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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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합뉴스TV 제공]

(서울=연합뉴스) 이봉석 기자 =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안보리)의 대북결의 2270호에 의해 제재 리스트에 오른 북한 선박 27척이 모두 외국 항구에 입항하지 채 북한 영해 또는 공해만 오가는 것으로 확인됐다고 미국의소리(VOA) 방송이 6일 보도했다.

VOA는 선박의 실시간 위치를 보여주는 민간 웹사이트 '마린 트래픽'의 자료와 지도를 분석한 결과 5일 현재 제재대상 선박 가운데 외국 항구에 머무는 배는 단 한 척도 없었다고 밝혔다.

유엔 안보리 결의 2270호가 채택된 지난달 3일 현재 해외 항구나 공해상에서 24시간 이내 위치가 파악됐던 선박은 모두 15척이었다. 그로부터 나흘 뒤에는 선박수가 7척으로 줄었다.

이어 지난달 말에는 2~3척이 포착됐으며, 이들 선박은 중국과 홍콩, 러시아 앞바다에 짧게는 사흘, 길게는 2주 넘게 입항하지 못한 채 공해상에 대기하는 것으로 파악됐다.

그러나 대북제재 결의 한달째로 접어들면서 이들 선박마저 중국 등 다른 나라로부터 입항을 거부당한 채 모두 북한으로 돌아갔다.

이밖에 선박자동식별장치(AIS)를 통해 위치가 드러난 제재 대상 선박 퍼스트글림호와 그린라이트호는 5일 현재 한반도 남쪽을 돌아 북한 동해 원산항에서 서해 남포항으로 또는 남포항에서 원산항으로 운항 중이다.

나머지 세보호와 미림호, 회령호 등은 김책항 등 북한 항구에서 마지막 신호를 보낸 이후 레이더망에서 사라져 역시 북한 영해 내에서만 머무는 것으로 보인다.

북한의 4차 핵실험과 장거리 미사일 발사에 대한 대응으로 마련된 유엔 안보리의 대북 제재 결의 2270호는 북한 선박 27척의 유엔 회원국 입항을 금지하고 있다.

한편, 당초 유엔제재 리스트에 올랐다가 19일 만에 대상에서 제외된 북한 선박 4척은 주로 중국을 활발히 오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VOA는 덧붙였다.

anfour@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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