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요뉴스] "캄보디아 北 앙코르박물관, 대북제재로 직격탄"< RF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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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6-04-05 12:02: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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캄보디아 앙코르전경화관 [연합뉴스 자료사진]

(서울=연합뉴스) 곽명일 기자 = 북한이 새로운 외화획득원을 위해 해외에서는 처음으로 캄보디아에 지은 박물관인 '앙코르 파노라마'가 국제사회의 대북제재 여파로 심한 운영난을 겪고 있다고 5일 미국 자유아시아방송(RFA)이 보도했다.

RFA에 따르면 이 박물관은 북한이 공사비 2천400만 달러(한화 276억 원)를 전액 출자해 지난해 12월 문을 열었다. 2011년부터 만수대 창작사 소속 작가 63명이 현지에 체류하면서 건립을 주도했다.

그러나 박물관이 문을 연 지 반년도 안돼 투자비는 커녕 운영비 회수조차 어려울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일차적으로는 외국인 20달러, 현지인 11달러 등 비교적 높게 책정된 입장료 때문이다.

여기에다 국제사회의 대북제재 분위기 속에 앙코르와트를 찾는 한국인 단체 관광객이 박물관 출입을 아예 끊으면서 직격탄을 맞게 됐다고 현지 여행사 관계자는 밝혔다.

캄보디아 씨엠립 한국여행사협회 박태풍 회장은 RFA에 "박물관뿐 아니라 인근 북한식당 2곳에도 한국인 관광객이 발길을 완전히 끊었다"고 말했다.

캄보디아 앙코르전경화관의 정면주화 [연합뉴스 자료사진]

그는 북한이 연간 30만 명에 이르는 한국인 관광객의 일부만 유치해도 10년 이내에 박물관 투자금 회수가 가능하다고 판단했겠지만, 착각이었다고 지적했다.

이에 따라 박물관 측은 '현지인 입장료 반값 특별할인' 등의 자구책 마련에 나섰다. 이는 개관 직후 '2개월 한시적으로 맛보기식 입장료 50% 할인'을 내건 데서 크게 후퇴한 것이다.

현재 박물관에는 미술품 관리를 위해 5명의 화가를 포함해 20명의 북한 관계자들과 캄보디아 직원 40명이 근무 중이다.

북한 측은 박물관 개관 뒤 첫 10년 동안 투자금을 회수하고 이후 10년 동안은 이익금을 캄보디아 측과 5대5 비율로 나눌 계획이었다고 RFA는 전했다.

nkfutur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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