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요뉴스] "한국 기업들, 中기업 통한 北과 우회거래 속속 중단"< RF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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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6-03-31 09:28: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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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 섬유수출 차질로 외화벌이에 상당한 타격 예상"

(서울=연합뉴스) 곽명일 기자 = 한국 기업들이 국제사회의 대북 제재 이후 중국 업체를 통한 북한과의 우회 거래를 속속 중단하고 있다고 자유아시아방송(RFA)이29일 대북 소식통들을 인용해 보도했다.

중국 단둥(丹東)의 한 대북 소식통은 RFA에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안보리)의 대북제재 조치에 이어 한국 정부의 독자 대북제재 조치가 발표되면서 중국 업체를 통해 북한의 공장과 간접적인 위탁가공 거래를 해오던 한국의 봉제업자들이 거래 중단을 통보하고 있다"고 전했다.

소식통은 "주변의 눈총을 무릅쓰고 중국 봉제공장을 통해서 암암리에 북한과 간접교역을 해오던 (한국) 봉제업자들이 최근의 엄중한 분위기를 더 이상 모른 체하기는 어려웠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소식통은 "중국 접경도시에서 중국인 명의로 업체를 등록하고 북한 인력을 고용해 연간 100억 원(한화)어치의 레저, 스포츠 의류를 생산해오던 한국인 사장이 최근 공장을 폐쇄하고 철수"한 사례도 소개했다.

중국의 또 다른 소식통은 "북한 인력을 고용해 한국업체가 주문한 제품을 생산해오던 (중국의) 봉제공장들도 최근 한국업체의 주문이 끊겨 문을 닫게 됐다"면서 "이들 공장은 앞으로도 주문이 없으면 북한 근로자들을 되돌려 보내야 할 처지에 몰렸다"고 밝혔다.

유엔 안보리의 대북제재 결의 2270호에 따라 북한 최고 수출품목인 광물의 수출이 제한된 데 이어 북한 수출품 가운데 두 번째로 많은 섬유 수출마저 차질을 빚으면서 북한의 외화벌이에 상당한 타격이 예상된다고 RFA는 분석했다.

nkfutur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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