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요뉴스] 美의 새 제재대상 北선전부 뭘 하나…김정은 정권의 '나팔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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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6-03-18 12:04: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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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합뉴스TV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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체제선전·사상검열 전담…"美, 김정은 정권 겨냥하는 측면"

(서울=연합뉴스) 임은진 기자 = 미국이 16일(현지시간) 북한 노동당의 선전선동부를 새로운 제재 대상에 포함하면서 이 부서가 어떤 역할을 담당하는 곳인지 새삼 관심이 쏠린다.

17일 통일부 자료에 따르면 선전선동부는 당 중앙위원회 비서국 산하 핵심 부서로, 선전활동 사업 총괄지도, 사상교육 및 출판물 통제, 국내외 출판물 검열 등을 담당한다.

다시 말해 북한 최고 지도자에 대한 우상화와 체제 선전은 물론, 사상 검열 및 통제를 전담하는 부서다. 김정은 국방위원회 제1위원장을 정점으로 하는 북한 정권의 '나팔수' 역할을 하는 핵심 조직이다.

선전 담당 비서는 '북한의 괴벨스'라는 별칭을 지닌 김기남이 맡고 있다.

이에 따라 내각의 문화성과 출판지도국은 물론, 조선중앙방송위원회, 조선중앙통신사, 노동신문, 조선노동당출판사, 민주조선, 공업출판사 등 주요 언론사 및 출판사, 조선예술영화촬영소, 조선기록영화촬영소, 만수대창작사 등 주요 문학·예술기관단체이 선전선동부에 소속돼 지도를 받는다.

이처럼 선전선동부가 북한 체제 존속에 필수불가결한 부서인 만큼 김정일 국방위원장 등 '김씨 일가'가 이곳에서 당 조직생활을 하기도 했다.

김 국방위원장의 경우 1964년 대학을 졸업한 뒤 이곳에서 오랫동안 일했다. 그는 선전선동부에서 과장, 부부장, 부장을 거친 뒤 선전담당 비서까지 역임하면서 후계자로서의 정당성과 업적을 과시하는 작업을 맡았다.

현재는 김정은 국방위원회 제1위원장의 여동생인 김여정이 이곳에서 부부장을 맡아 출범한 지 몇 년 되지 않은 김정은 체제의 안정을 위해 일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일각에서는 김여정이 당 서기실장을 맡고 있다는 관측도 내놓고 있는 등 김여정의 직책은 정확하게 확인되지 않고 있다.

장용석 서울대 통일평화연구원 선임연구원은 "선전선동부는 핵무기 개발이나 외화벌이에 직접적으로 관여하는 곳은 아니지만, 북한 정권의 정당화 논리를 개발하는 중심축 중 하나이기 때문에 미국이 이곳을 제재 대상으로 정한 것은 김정은 정권을 겨냥하는 측면도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고 말했다.

engin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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