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니얼 러셀 미국 국무부 동아시아·태평양 담당차관보는 18일(현지 시각) 북한의 핵·경제 병진정책과 관련해 "북한 정권은 핵과 경제, 두 가지를 다 가질 수 있다는 환상을 갖고 있는데, 절대 그런 일은 일어나지 않는다"고 말했다. 그는 이날 워싱턴 D.C. 내셔널 프레스빌딩에서 가진 외신기자 간담회에서 "북한은 핵과 미사일 프로그램을 계속 개발하는 동시에 외부 원조를 바탕으로 실패한 경제도 구제할 수 있다는 생각을 여전히 하고 있다"면서 이같이 말했다.

러셀 차관보는 이어 "북한은 2005년 6자회담 9·19 공동성명에서 직접적이고 분명한 비핵화를 약속했는데도 지금까지 이를 거부하고 있다"며 "북한에도 국제사회의 선의를 활용할 기회가 있다. 이전의 비핵화 약속을 지키고, 탄도미사일과 핵 능력 개발을 금지한 유엔 안보리 결의를 준수하고, 신뢰할 만하고 진정성 있는 비핵화 협상을 재개하면 된다"고 말했다.

그는 다음 주 미국에서 열리는 제7차 미·중 전략경제대화(S&ED)에 대해 설명하면서 "북핵 문제와 관련한 현재 상황을 진단하는 동시에 '비핵화 협상만이 경제성장을 유도할 유일한 길'이라는 것을 북한 정권이 깨달을 수 있는 방안에 대해 논의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