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요뉴스] "北 물 부족 심각해 식량 상황 주시 중"
  • 관리자
  • 2015-06-11 10:45:27
  • 조회수 : 3,139
  • 클라우디아 폰 로엘 사진
 /오종찬 기자

"한국 최고의 대학에서 최고의 인재를 만나는 건 저희에겐 중요한 일입니다. 우리는 가장 힘든 사람들을 도울 사람을 찾고 있으니까요."

10일 한국에 온 클라우디아 폰 로엘(60 ·독일·사진) 유엔세계식량계획(WFP) 공여국장은 "한 개인이 세계적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무엇을 할 수 있을지 고민하는 한국 젊은이들의 도전을 기다린다"며 WFP 지원을 기대한다고 말했다. 로엘 국장은 11일 오후 서울대와 WFP가 공동 주관하는 간담회에 참석해 한국 젊은이들을 상대로 세계 기아 문제에 대한 관심과 동참을 요청할 예정이다.

유엔 산하 인도주의 기구인 WFP는 북한을 비롯해 세계 75개국에서 기아에 시달리는 8000만명을 지원하고 있다. 그는 '우리 세대에 세계의 기아 인구를 0명으로 만들자'며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이 제의한 '제로 헝거 챌린지(Zero Hunger Challenge)' 캠페인도 주도하는 인물이다. WFP는 특히 북한에서만 14개의 식품 공장을 운영하며 영양실조에 걸린 북한 아이들과 임산부를 치료하는 사업을 해나가고 있다.

10일 본지와 인터뷰를 가진 로엘 국장은 북한의 기아 문제에 대해 "평안남도 평성시를 가로지르는 강 바닥이 훤히 드러났다. 작년 겨울에도 북한에 눈이 너무 적게 오는 바람에 평년과 비교하면 강수량이 아주 부족한 상태"라면서 "북한의 식량 공급 상황을 주시하고 있고, 상황이 나빠지면 바로 지원할 예정"이라고 했다.

2010년부터 2년간 WFP 북한 사무소장을 지낸 그는 지난 5일부터 사흘간 평성시에 있는 소아병동과 주변 농촌 등을 방문해 현지의 기아 문제와 식량 공급 현황을 살피고 왔다. 로엘 국장은 "북한 아이들은 여전히 단백질과 지방 섭취가 부족해 성장 부진과 호흡기 질환에 시달리고 있다"며 "기아 퇴치에 적극적 의지를 보여온 한국 정부의 인도적 지원이 북한의 기아 문제를 해결하는 데 큰 도움이 되고 있다"고 했다.



[출처] 본 기사는 조선닷컴에서 작성된 기사 입니다

댓글목록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