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의 핵전력을 총괄하는 전략사령관이 ‘북한이 핵무기 소형화에 이미 성공했으며 잠수함 발사 탄도미사일(SLBM)을 개발하고 있다’고 밝혔다.

미국의 보수 성향 정치 전문 매체 워싱턴프리비컨(WFB) 등 미국 언론은 19일(현지시각) 세실 헤일리 전략사령관이 상원 군사위원회 청문회에서 “우리는 북한이 이미 그들 핵 전력의 일부를 소형화했다고 생각하고 있다”고 말했다고 보도했다.

헤일리 사령관은 또 “북한은 도로를 따라 이동시킬 수 있는 새로운 탄도미사일과 잠수함 발사 탄도미사일을 비롯한 탄도미사일 전력을 계속해서 강화하고 있다”고 밝혔다.

북한이 핵무기 소형화에 성공했다는 것은 핵폭탄을 탄도미사일에 장착할 만큼 작게 만드는 데 성공했다는 것으로, 한국과 미국 및 그 동맹국들에 대해 기습적으로 핵공격을 가할 수 있을 정도의 핵전력을 보유하게 됐다는 것을 의미한다.

SLBM은 잠수함에서 발사되는 탄도미사일로, 지상·공중 발사 핵미사일과 달리 사전 탐지가 거의 불가능해 기습적인 선제 핵공격이나 보복 핵공격에 쓰일 수 있다. 현재 SLBM을 보유한 나라는 미국·러시아·영국·프랑스·중국 등 5개국뿐이다.

북한이 SLBM을 개발하고 있다는 사실은 지난해 8월 처음 알려졌다. 북한은 지난해 11월 함경남도 신포시에서 SLBM인 ‘KN-11’을 지상에서 발사하는 시험을 실시했으며, 지난달 23일에는 해상 플랫폼에서 발사하는 데 성공했다고 WFB는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