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의 핵과학 전문지 ‘핵과학자회보(Bulletin of Atomic Scientists)’가 북한이 10개 가까운 핵무기를 가진 것으로 추정했으며, 핵과학자회보는 그동안 ‘0’으로 표시해 왔던 북한의 핵 보유 현황 그래프도 상향 조정하기로 했다고 11일 미국의소리(VOA)가 보도했다.

핵과학자회보 존 멕클린 편집장은 10일 “정보가 부족해 그동안 ‘0’으로 기록해 왔던 북 핵 보유 수를 ‘10개 미만’으로 변경하기로 했다”고 말했다고 VOA는 전했다.

이날 멕클린 편집장은 “새로 갱신한 ‘10개 미만’이라는 숫자에도 북 핵 프로그램의 불확실성을 감안해야 한다는 단서가 달릴 것”이라고 말했다고 VOA는 전했다.

핵과학자회보는 핵무기 개발에 참여한 과학자들을 중심으로 70년전 만들어졌다. 이 매체는 지난 2009년부터 핵무기를 보유한 9개국에 북한을 포함시켰다. 다만 웹사이트에 있는 ‘세계 핵무기 배치 현황 그래프’에는 북한이 보유한 핵무기 개수를 ‘0’으로 표시하고, 북한이 진행한 세 차례의 핵실험 연도만 게재했다.

한편 핵과학자회보가 발표한 ‘2013년 세계 핵무기 배치 현황’에 따르면 핵무기 보유국은 미국, 러시아, 중국, 영국, 프랑스, 인도, 파키스탄, 이스라엘, 북한 등 9개국이며 전체 핵무기 규모는 1만144개로 추정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