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요뉴스] 北 "몰래 노트북 가지고 있으면 '간첩'으로 처벌하겠다" 엄벌 경고-조선닷컴
  • 관리자
  • 2014-07-10 06:09: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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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 장마당에서 중국산 중고 컴퓨터가 헐값에 팔리면서 북한 당국이 주민의 컴퓨터 사용을 더 이상 방치할 수 없다고 판단, 컴퓨터의 등록 및 관리 규정을 강화했다고 미국의 자유아시아방송(RFA)이 8일(현지 시각) 보도했다.


앞으로 북한 주민은 몰래 ‘노트컴’(노트북)을 소지했다가 적발되면 간첩으로 몰릴 수 있다고 한다.

함경북도 한 소식통은 RFA에 “이제부터 불법적인 ‘몰래 컴(당국에 등록하지 않고 몰래 소유한 컴퓨터)’을 가지고 있다가 걸려든 사람은 소형 라디오 소지자와 똑같은 취급을 받게 된다”며 “소형라디오를 가지고 있다 적발되면 ‘간첩’으로 처벌을 받게 된다”고 말했다.

북한 당국은 녹음기와 녹화기, 디지털 카메라, 컴퓨터와 같은 미디어 제품은 반드시 국가에 등록하고 정기적인 검열을 받도록 조치하고 있다.

이 소식통은 “지난해부터 강화된 불법 영상물 단속이 오히려 ‘몰래 컴’을 확산시키는 계기가 됐다”며 “장마당에 나가면 밀수꾼이 들여온 중국산 중고 노트컴을 최하 600위안(12만원)으로도 살 수 있다”고 말했다.

양강도의 한 소식통도 “중고 ‘노트컴’은 값도 눅(싸)고 정전이 돼도 배터리를 이용할 수 있기 때문에 빠른 속도로 확산하고 있다”며 “특히 국가에 등록하지 않아도 감추기가 쉬워 단속을 얼마든지 피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이렇게 등록되지 않은 노트컴이 늘면서 북한 당국은 인민반 회의를 열어 “‘몰래 컴’을 가지고 있는 자는 솔직하게 국가에 등록하라”고 회유하고 있다고 한다.

소식통들은 “‘몰래 컴’만 있으면 불법 영상물이나 음악, 게임 같은 것도 마음대로 즐길 수 있다”면서 “당국이 아무리 단속을 한다고 엄포를 놓아도 ‘몰래 컴’을 근절시키기는 사실상 불가능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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