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요뉴스] 北 주민들 "핵무기 만들 돈으로 경제 살려야"-조선닷컴
  • 관리자
  • 2014-07-09 15:05: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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本紙·통일문화硏 공동기획 北주민 100명 심층 인터뷰][下]
"車 안되면 자전거라도 탔으면"
 
 
조선일보와 통일문화연구원(이사장 라종억)이 중국 단둥(丹東)과 옌지(延吉) 등에서 심층 인터뷰한 북한 주민 100명 중 절반 이상은 "북한이 핵 개발을 중단해야 한다"고 말했다. 핵무기를 만들 돈으로 경제를 살렸으면 좋겠다는 것이다.

'북한의 핵무기는 어떻게 해야 한다고 생각하는가'란 질문에 북한 주민 100명 중 59명이 "핵 개발 중단 후 개혁·개방으로 가야 한다"고 답했다.
 
35명은 "조국(북한)의 안위를 위해 핵 개발 후 끝까지 보유해야 한다"고 했고, "일단 개발한 뒤 경제적 자원과 맞바꿔야 한다"는 사람도 6명 있었다.

함경북도에 사는 30대 여성 주민은 "핵에 들어간 돈이면 인민들이 다 배부를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우리가 한국처럼 자동차까지는 바라지 않는다"며 "핵 만들 돈으로 오토바이, 자전거라도 (타고 다닐 수) 있었으면 좋겠다"고 했다.

다른 응답자는 "(핵 개발에는) 사람 죽이자는 목적밖에 없으니까 난 핵무기를 (개발) 안 하고 그저 그 돈이 있으면 북조선 사람들을 먹여 살려 가지고 굶어 죽는 사람 좀 적게 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통일되면 끝까지 (핵을) 가지는 게 낫고, 지금 상황에서는 없애는 게 낫다"는 사람도 있었다.

반면 핵을 보유해야 한다는 응답자 중에는 미국의 위협을 그 이유로 꼽는 사람이 많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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