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요뉴스] "北에서 김정일 친모 김정숙 동상 파괴미수 사건 일어나" -RFA-조선닷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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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4-05-16 11:20: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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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 회령시에서 ‘김정숙 동상 파괴미수 사건’이 일어났다고 15일 자유아시아방송(RFA)이 일본의 북한 전문매체 아시아프레스를 인용해 보도했다. 김정숙은 김정일의 친어머니다.

회령시는 김정숙의 고향으로, 이곳엔 김정숙이 진달래꽃을 안고 있는 모습을 형상화한 대형 동상이 있다. 아시아프레스는 현지 소식통을 인용해 지난주 이 동상 바로 뒤에 시한폭탄이 설치됐지만, 동상 경비원이 폭발 전에 이를 먼저 발견했다고 전했다. 범인의 뒷모습은 감시카메라에 잡혔지만 아직 범인은 잡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소식통은 이번 사건으로 회령시 전체가 보안원들에 의해 봉쇄됐고, 신분조회도 강화되는 등 험악한 분위기가 연출되고 있다고 덧붙였다.

다만 북한이 의도적으로 ‘자작극’을 펼쳤을 가능성도 제기된다. 이시마루 지로 아시아프레스 오사카 사무소 대표는 “의도적으로 사회적 긴장을 조성한 뒤 이를 계기로 주민 단속을 강화하는 것은 북한에서 흔한 일”이라며 “정말로 동상을 폭파하려는 시도가 있었는지 진위를 정확히 알 수 없다”고 설명했다.

북한에선 과거에도 김일성 동상의 한쪽 팔이 절단된 사건(1991년 10월 신의주), 공장에 걸려 있던 김일성 대형 초상화가 불탄 사건(1994년 12월 신의주), 김일성 영생탑 파괴 사건(1997년 4월 원산조선소) 등이 일어났다.

지난 2012년 7월 유사한 사건이 일어났을 당시 북한 당국은 김일성·김정일 부자의 동상을 파괴하려던 조직 ‘동까모’를 적발했다며 “월남 도주자(탈북자)를 비롯한 반역자들이 미국과 괴뢰(남한) 정보기관이 던져주는 돈에 매수돼 동상과 대기념비 파괴 책동에 가담했다”고 발표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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