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요뉴스] "北 군인 사이서 '3대혁명' 구호 우스개로 전락"-조선닷컴
  • 관리자
  • 2014-05-08 10:28: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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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 김일성이 제시한 '3대혁명'과 김정일의 '3대헌장' 등이 북한 군인들 사이에서 우스갯소리로 왜곡돼 돌고 있다는 주장이 8일 제기됐다.

미국 자유아시아방송(RFA)은 양강도의 한 소식통을 인용해 이같이 보도했다.

이 소식통은 RFA에 "'3대혁명'을 군인들은 첫째 '노동당 입당', 둘째 '대학 추천'이며 셋째 '힘 있는 집 딸과의 결혼'으로 내용을 바꿔 부르고 있다"며 "이는 군 복무기간에 군인들이 반드시 쟁취해야 할 세가지 목표인 것"이라고 전했다.

소식통은 '3대헌장'에 대해서는 "군인들은 이를 '절대로 걸리면 안되는 3가지 제대방법'으로 바꿔 얘기한다"며 "첫째는 '생활제대'이고 둘째는 '무리제대'이며 셋째는 '방침제대'"라고 말했다.

소식통에 따르면 '생활제대'는 군복무를 잘 못해 강제로 제대되는 것으로 사회적으로 완전히 매장당하게 된다.

'무리제대'는 당장 노력이 급한 곳에 군인들을 집단적으로 배치하기 위한 제대로 이 역시 사회적 발전이 막힌다고 소식통은 덧붙였다.

'방침제대'는 농업이나 광업과 같이 일정한 사회분야의 부족한 노동력을 메우기 위해 김정은이 직접 지정해 주는 곳으로 강제로 배치돼 제대되는 것으로, 3년 동안은 배치된 곳에서 벗어나지 못한다고 소식통은 설명했다.

'3대혁명'은 김일성이 1970년대에 내놓은 '사상, 기술, 문화'라는 세 가지 혁명을 가리키는 구호이며 '3대헌장'은 김정일이 1997년 8월 4일에 발표한 조국통일과 관련한 세 가지 방안을 통칭하는 말이다.

한편 함경북도의 한 소식통은 "요즘 군인들속에서 새롭게 유행하는 말은 '천대일탈'"이라며 "이는 '천'불(달러)이 있어야 '대'학 추천을 받아 군에서 '일'찍 '탈'출 할 수 있다는 의미"라고 전하기도 했다.

RFA는 이에 대해 "군인들이 재치 있는 우스갯말로 자신들의 참담한 처지를 표현하며 북한군대의 현실을 비판하고 있는 것"이라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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