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요뉴스] 유엔에서 北 질타 쏟아져…北대표는 "북한에 정치범 없고 수용소도 없다"-조선닷컴
  • 관리자
  • 2014-05-02 11:01: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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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일 유엔 인권이사회에서 열린 북한 인권 상황에 대한 보편적 정례검토 심사에서 북한에 대한 세계 각국의 질타가 쏟아졌다.
 
그러나 북한은 “오해에서 비롯된 것일 뿐”이라며 이 같은 비판을 일축했다. 유엔의 보편적 정례검토는 모든 유엔 회원국들이 4년마다 한 번씩 정기적으로 돌아가며 서로의 인권 상황을 심사하는 제도다.

미국의 로버트 킹 국무부 북한인권특사는 이날 심사에서 “(북한에서 벌어지는) 수감시설 내 어린이 노동을 비롯한 광범위한 강제노동, 여성들에 대한 폭력, 외국인 강제 납치, 수감시설 내 인권침해와 고문 등은 경악할 일”이라며 “북한 정권이 정치범 수용소에 있는 인원을 모두 석방하고, 성분제도에 바탕을 둔 국가 주도의 차별과 여성에 대한 차별을 철폐해야 한다”고 말했다.

영국 대표도 정치범 수용소 해체와 인권 침해에 대한 조사 등 유엔의 권고안들을 북한이 이행할 것을 촉구했다. 영국 대표는 북한이 고문방지 유엔협약을 비준하고 유엔 북한인권 특별보고관의 접근을 허용할 것도 권고했다.

호주는 북한이 유엔 차원의 북한 내 인권 실태 조사를 허용하지 않은 것에 실망을 표하면서, 사형집행을 유예하고 연좌제를 즉각 폐지해야 한다고 밝혔다.

러시아도 북한에 국가인권기구를 설치하고 국내 법률을 국제적 의무에 맞게 개정하라고 권고했다.

이날 자리에선 캐나다와 프랑스, 독일 등 대부분의 유럽국가는 물론, 아르헨티나와 체코, 보츠와나 등 많은 나라가 북한에 국제 인권기구들과의 협력과 국제인권협약 가입을 권고했고, 북한 내 종교와 이동의 자유, 표현의 자유 등 근본적인 인권 문제에 대한 해결도 촉구했다.

한국 대표는 북한의 외국인 납치와 전쟁포로, 이산가족 문제 해결을 강조했다.

그러나 중국은 북한을 두둔했다. 중국 대표는 북한의 인권 증진 노력과 진전을 환영한다며 “국제사회가 북한인권 문제에 대해 공정하고 객관적으로 접근하고, 북한과 건설적인 대화를 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북한은 자국 인권 문제를 부인하는 뻔뻔한 모습을 보였다. 북한 서세평 제네바대표부 대사는 “일부 논평들과 권고들이 우리나라 현실에 대한 오해나 왜곡에 기초하였거나 그것을 전제로 하고 있다는 느낌을 받았다”고 말했다.

북한 대표단의 일원으로 참석한 최명남 외무성 부국장은 “유엔 인권이사회의 보고서와 북한인권 결의안 등은 북한을 압박하기 위한 정치적 동기에서 비롯된 것일 뿐이어서 앞으로도 계속 거부할 것”이라고 했다. 또 리경훈 북한 최고인민회의 상임위원회 법제국장은 “북한에는 정치범이 없고 정치범 수용소도 없다”는 기존입장을 되풀이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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