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요뉴스] 北 “리비아 석유 선적 유조선, 우리와 무관”-동아닷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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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4-03-13 10:40: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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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은 최근 리비아에서 인공기를 단 '모닝글로리'라는 이름의 유조선이 반군으로부터 제공된 석유를 싣고 출항한 사건과 관련해 13일 "우리와 무관한 배"라고 주장했다.

북한 국가해사감독국 대변인은 이날 조선중앙통신 기자와의 문답에서 "이 배는 우리와 전혀 관계가 없으며 이 배와 관련해 우리에게는 그 어떤 책임도 없다"고 말했다.

대변인은 "'모닝글로리'호는 이집트 알렉산드리아의 '골든 이스트 로지스틱스' 회사가 관리운영하는 배로 지난 2월말 우리와의 계약을 통해 6개월간 임시로 북한 국적을 취득했다"고 밝혔다.

이어 "리비아 정부는 지난 8일 우리에게 해당 배와 관련한 대책 강구를 요구했다"며 "우리는 리비아측의 통보를 받은 즉시 '골든 이스트 로지스틱스'측에 계약내용을 어긴데 대해 강하게 추궁하고 유조선이 원유를 싣지 말고 즉시 출항하도록 할 것을 요구했다"고 덧붙였다.

대변인은 "해당 배는 불법 물자 수송과 전쟁 및 분쟁, 자연재해지역 입항을 금지한 우리와의 계약 내용을 어긴 것"이라며 "우리의 국적을 취소하고 등록을 삭제하며 모든 증서들이 무효라는 것을 리비아 정부와 국제해사기구의 해당 기관들에 공식통보했다"고 밝혔다.

대변인은 그러면서 "일부 외신들이 '북조선 배가 리비아에서 불법적으로 원유를 구입하려고 하였다'느니 '리비아 정부군이 북조선 국기를 단 유조선에 발포했다'느니 뭐니 하면서 사건을 의도적으로 우리와 결부시키면서 크게 떠들어대고있다"며 "이는 우리 공화국의 영상을 깎아내리려는 불순한 정치적 목적과 관련돼 있는 것"이라고 비난했다.

앞서 북한 인공기를 단 모닝글로리호는 지난 8일 리비아 반군이 장악하고 있는 동부 알시드라항에 정박해 반군으로부터 석유를 공급받아 적재했다.

이후 리비아 당국의 발포 경고에도 불구하고 23만4000배럴의 원유를 적재 한 후 리비아 정부의 감시망을 피해 달아났다.

이 사건으로 인해 알리 자이단 리비아 총리가 해임되는 등 파장이 커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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