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요뉴스] 北억류' 케네스 배 여동생 "오빠 잘못 사과"-조선닷컴
  • 관리자
  • 2014-01-21 17:00: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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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에 억류된 한국계 미국인 케네스 배(45.한국명 배준호) 씨의 여동생은 북한 당국에 배씨의 잘못을 사과한다며 그의 석방을 호소했다.

CNN방송에 따르면 배씨의 여동생 테리 정씨는 20일(현지시간) 북한 당국을 상대로 발표한 성명에서 "우리는 오빠가 법에 저촉되는 범죄를 저질렀음을 알았다"며 "우리 가족은 오빠의 행동을 진심으로 사과한다"고 밝혔다.

정씨는 "오빠도 자신의 범죄를 인정하고 사과했다"면서 "그는 이제 형량의 15개월을 살았는데 만성적인 건강문제에 시달리고 있다"고 강조했다.

배씨는 이날 앞서 평양에서 미국의 영사보호권을 대리하는 스웨덴 대사관을 통해 기자회견을 자처, 조기 석방을 간곡히 요청했다.

배씨는 "아무 이유없이 북한에 구류돼 있는 것이 아니다"라며 "북한정부는 절대로 부당하게 인권을 유린하는 행위를 하지 않고 오히려 많은 사람들이 인도적인 지원을 제공했다"고 주장했다.

정씨는 "자비를 베풀어 오빠를 석방해 주길 겸허하게 부탁한다"며 "오빠의 눈에서 그가 매우 고통스럽다는 것을 볼 수 있었다"고 말했다.

기독교 예수전도단 소속 선교사인 배씨는 재작년 11월 나선경제특구에서 반공화국적대범죄행위를 한 혐의로 북한 당국에 체포됐다. 이후 북한 최고재판소로부터 노동교화형 15년을 언도받고 구금됐다.

미국 정부는 배씨의 석방을 위해 로버트 킹 국무부 북한인권특사의 방북을 재추진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젠 사키 미 국무부 대변인은 배씨의 건강이 "매우 우려된다"며 "우리는 북한 당국에 배씨의 사면과 즉각 석방을 계속 요청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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