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요뉴스] 北, 통일부에 한미군사훈련 중단 통지문 보내와-동아닷컴
  • 관리자
  • 2014-01-16 15:32:27
  • 조회수 : 2,525
지난 15일 대변인 담화를 통해 오는 2월 말로 예정된 '키 리졸브' 등 한미합동군사훈련을 중단할 것을 요구했던 북한 대남기구인 조국평화통일위원회(조평통)가 16일 통일부 앞으로 전날 발표한 대변인 담화를 통지문 형태로 발송했다.

북한의 대외 선전용 사이트인 '우리민족끼리'는 이날 오전 조평통 서기국이 통일부 앞으로 보낸 통지문을 공개했다.

통일부 관계자는 "오전 11시 30분경 통지문을 수령했다"며 "전날 발표된 조평통 대변인 담화와 유사한 내용으로 추가적인 메시지는 없는 것으로 파악했다"고 말했다.

조평통 서기국은 통지문에서 "우리 군대는 새해 벽두부터 남측지역에서 우리를 반대하는 전쟁연습 소동이 광란적으로 벌어지고 있지만 극도로 인내하고 참고있다"며 "귀측이 북남관계 개선에 진정으로 관심이 있다면 마땅히 우리의 이러한 노력에 적극 화답해 나와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한미합동군사훈련은 우리에 대한 엄중한 군사적 도발이며 우리의 선의와 내외여론에 대한 정면도전"이라며 "앞에서는 우리의 신년사를 환영한다고 하면서 '이산가족 상봉으로 첫 단추를 잘 풀어서 남북관계의 새로운 계기와 대화의 틀을 만들어나가기를 희망한다'고 역설하고 뒤에 돌아앉아서는 동족을 반대하는 전쟁 연습판을 벌려놓는것은 우리에 대한 참을수 없는 우롱이고 모독"이라고 비난했다.

또 "전쟁연습이 지속되는 한 북남관계는 한치도 전진할 수 없는 것은 물론 파국을 면할수 없다"며 "상대방의 문전에 미국 핵항공모함과 핵전략폭격기, 핵잠수함 등 핵전쟁 무력을 대대적으로 끌어다놓고 북침의 불뭉치를 휘두르면서 '연례적인 방어훈련'이니 뭐니 하는 것은 철면피한 궤변"이라고 강조했다.

서기국은 "우리가 미사일 시험 한방 해도 그 무슨 '위협'이니, '도발'이니 하며 야단법석하는 남측이 자신의 처사를 신중히 돌이켜볼 필요가 있다"며 "남측이 미국과 함께 또다시 대규모 북침 핵전쟁 연습을 선포해 나선것은 북남관계 개선과 대화를 전면부정하고 나아가 핵 전면대결전을 선포한 것이나 다름없다"고 말했다.

서기국은 "만일 귀측이 우리의 거듭되는 경고에도 불구하고 끝끝내 미국과 함께 합동군사연습을 강행한다면 그로부터 초래되는 모든 후과에 대해서는 전적인 책임을 지게 될 것"이라고 위협했다.

조평통은 전날에도 대변인 명의로 비슷한 내용의 한미합동군사훈련 중단을 요구하는 담화를 발표한 바 있다.

북한이 자신들이 발표한 담화나 성명을 우리측에 재차 통지문 형태로 보내오는 것은 종종 있는 일이나 대외 매체를 통해 통지문 전문을 공개하는 것은 다소 이례적인 일이다.

정부는 전날 발표된 조평통 대변인 담화에 이날 오전 "북한은 말로는 남북관계 개선을 위해 노력한다 하면서 우리가 제안한 이산가족 상봉 재개는 거부하고 이어 연례적 '방어훈련'인 한미군사훈련을 언급하며 비방중상을 하고 나왔다"며 "이중적 행태를 즉각 중단하고 남북관계 개선을 위한 책임있는 모습을 보여야 할 것"이라고 비판한 바 있다.

댓글목록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