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요뉴스] [조선단독] 中, 북한 코앞 발해만(보하이만)서 야간 상륙훈련
  • 관리자
  • 2013-11-19 10:09: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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육·해·공군 5000여명 동원… 北급변사태 대비 훈련 가능성
5월 칭다오, 6월·10월 서해 훈련… 中, 한반도 유사상황 계속 대비해왔다

 
중국군이 17일 밤 북한과 인접한 보하이(渤海·발해)만에서 육·해·공군 5000여명을 동원해 바다를 건너 상륙하는 실전 야간 훈련을 처음 실시했다고 관영 중국신문망이 18일 보도했다. 중국군은 이번 훈련을 '연합 2013D'라고 이름 붙였다.

중국군은 육·해·공군에서 병사들을 선발해 실전을 방불케 하는 연합 훈련을 펼쳤다. 중국신문망이 공개한 사진을 보면 상륙함에서 나온 전차가 해안을 질주했고, 자주포가 불을 뿜었다.
 
상륙정을 함정에 싣는 병사 모습과 함대 상공에서 조명탄이 터지는 사진도 공개했다. 매체는 "이번 훈련은 정찰·경보·해상수송·화력·상륙 등의 작전을 연습하는 데 중점을 뒀다"고 전했다. 실전 상황에 대비한 종합 훈련이란 의미다.

또 매체는 "18~20일 14시부터 19시 30분까지 보하이만 관련 해역에서 실탄 사격 훈련을 실시한다"고 말했다. 인민망은 사격 훈련 해역에 대해 "보하이 해협과 황해(서해) 북부 해역"이라고 밝혔다. 북한 앞바다인 셈이다.
 
중국군이 북한 코앞에서 야간 상륙 훈련을 실시하고 이를 곧바로 공개한 것은 이례적이다. 베이징의 외교 소식통은 이날 “북한 급변 사태 등을 염두에 둔 훈련일 수 있다”고 말했다. 일본과 영유권 분쟁 중인 동중국해의 댜오위다오(釣魚島·일본명 센카쿠)를 겨냥한 ‘무력시위’라는 관측도 있다.


중국은 올 들어 북한의 긴급 사태 발생에 대비하는 듯한 훈련을 계속하고 있다. 산둥성 칭다오(靑島)에 사령부를 둔 북해함대는 올 5월 핵위기에 대비한 군·관 합동 훈련을 처음 실시했다. 이어 6월에는 서해에서 핵·생화학 물질 유출에 대비한 군사 훈련까지 진행했다.
 
북해함대 산하 ‘해상 핵·생화학 응급구호 부대’가 서해상에서 유독성 화학물질을 적재한 상선이 유출 사고를 일으켰다는 가정 아래 ‘오염도 측정→유출 차단→오염 물질 제거 및 확산 차단’ 등 종합 훈련을 시행한 것이다.
 
이 훈련은 북한이 핵무기와 화학무기를 모두 개발하는 상황과 관련 있을 것이라는 분석이 제기된다. 북해함대는 한반도 유사시 동원되는 중국 해군의 주력부대다. 중국 첫 항공모함인 랴오닝함도 이 함대에 배속돼 있다.

북해함대는 지난달 17일에는 서해에서 잠수함을 포함한 함정 100여척과 공중경보기 등 항공기 30여대를 투입해 사상 최대 규모의 실탄 훈련을 진행했다.
 
당시 훈련을 참관한 우성리(吳勝利) 해군사령관은 “최대한 실전 상황에 가깝게 훈련을 진행했고, 각종 무기와 장비를 최대한 시험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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