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요뉴스] 41년전 납북된 오대양號 선원, 이달초 탈북-조선단독
  • 관리자
  • 2013-08-23 10:25: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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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욱표씨 조만간 한국行… 朴대통령에 "도와달라" 탄원서
 
41년 전 납북된 오대양호 선원 전욱표(68·사진)씨가 이달 초 압록강을 건너 탈북, 조만간 한국에 입국할 예정이다.

1972년 납북된 오대양61·62호 선원 25명 중 탈북에 성공한 사람은 전씨가 처음이다. 납북자가 탈북에 성공한 것은 2009년 귀환한 천왕호 선원 윤종수(71)씨 이후 4년 만이다.

전씨가 1974년 북한 묘향산에서 납북 어부 35명과 함께 사상 교육을 받으며 찍은 단체 사진은 2005년 최성용(61) 납북자가족모임 대표가 공개했다.

전씨는 이 단체 사진이 공개되기 전까지 정부의 전후(戰後) 납북자 명단에 포함되지 않았다. 정부 기록에는 오대양 61·62호 납북 선원이 전씨를 제외한 24명뿐이었다. 전씨는 단체 사진이 공개된 후 2010년 3월 납북 사실이 인정됐다.

전씨는 지난 11일 박근혜 대통령에게 보낸 탄원서에서 '나이가 68세로 되고 보니 여생을 고향 땅에서 살다가 묻히고 싶어 탈출하게 되었다'며 '박 대통령님, 도와주시기 바란다'고 썼다. 외교 소식통은 "전씨는 현재 안전한 곳에 머무르고 있으며 조만간 한국에 입국할 것"이라고 말했다.
 
북한 인권 유린을 조사하기 위해 방한한 유엔 북한인권조사위원회(COI) 조사관은 지난 12~13일 전씨의 고향인 경남 거제시 농소 마을을 방문해 전씨와 함께 납북됐던 선원들의 가족을 만나 피해 사실을 조사했다.

전씨의 탈북을 도운 최 대표는 23일 서울 연세대 새천년관에서 COI가 개최하는 공개 청문회에 증인으로 출석, 전후 납북자 피해 사실을 증언할 예정이다.
 
☞오대양호 납북 사건
 
1972년 12월 서해상에서 조업 중이던 쌍끌이 어선 오대양 61·62호가 북한 경비정의 공격을 받고 전욱표씨를 포함한 선원 25명이 황해남도 해주항으로 전원 나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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