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요뉴스] 김정은, 외신기자와 첫 접촉했지만 묵묵부답-조선닷컴
  • 관리자
  • 2013-07-30 14:39:00
  • 조회수 : 2,558
북한 김정은이 지난 27일 열린 한국전쟁 정전기념일 행사에서 최고지도자 승계 이후 처음으로 외국기자들과 만났다.

28일 홍콩 위성방송인 봉황TV 등 중화권 매체들에 따르면 북한은 이번 ‘전승절’(정전기념일)을 앞두고 서방언론을 포함한 외국 언론 취재단을 대거 초청했다. 전승절을 취재하기 위해 북한을 찾은 외신기자는 100명 수준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날 개관식이 열린 ‘전쟁승리기념관’ 안에서는 지원군전람관 참관을 마친 김정은이 휴식을 취하고 있던 외신기자들 쪽으로 다가오면서 외신기자들 사이에 첫 접촉이 이뤄졌다.

봉황TV 소속 한 기자는 “김정은에게 중국인민들에게 몇 마디 해줄 것을 요청한다”며 기습 질문을 던졌다. 김정은은 이에 대해 답변하지 않았지만 미소를 짓고 손을 흔드는가 하면 머리를 끄덕이는 등 우호적인 반응을 보였다.

영국의 텔레비전 네트워크 ‘채널4’도 자사의 아시아 지역 특파원인 존 스파크스 기자가 김정은에게 직접 질문을 할 기회를 가졌다고 27일 보도했다.
 
스파크스 기자는 대규모 전승절 행사를 통해 “서방에 어떤 메시지를 전하고 싶으냐”고 물었지만 김정은은 역시 대답하지 않았다.

미국 CBS 방송은 북한 가이드의 기계적인 답변을 보여주며 북한의 실상을 비판했다. 세스 도안 기자는 “국민을 굶기고 국제 사회에 논쟁을 일으키는 국가에서 기자들을 꽃 전시장에 데려온 건 이상하다”고 밝혔다.
 
 프랑스 일간지 르몽드지도 카드 섹션을 준비하기 위해 1만 8000여 명이나 되는 어린이들을 몇달이나 강제 동원했다며 북한의 현실을 꼬집었다.

일본 아사히신문은 퍼레이드에 신무기가 등장하지 않았다며 북한이 미국, 중국과 관계 개선을 노린 것으로 평가했다. 하지만 북한이 핵개발을 중단할 기색을 보이지는 않았다고 덧붙였다.

댓글목록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