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이 오는 27일 열리는 6·25 전쟁 정전 60주년 행사에 서방과 일본 언론 기자들을 대거 초청했다. 이는 국내외에 북한 체제 안정을 과시하려는 목적이 큰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베이징의 한 대북소식통은 11일 "북한이 미국과 유럽, 일본, 러시아 등지의 40여개 언론사 취재진 100명 이상에게 초청장을 보냈으며, 이 중 상당수가 참석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서방에서는 미국의 AP통신과 CNN, 영국 BBC 등이 초청을 받았으며, 일본에서는 NHK, 니혼TV, 도쿄TV(TBS), TV아사히 등 TV방송사와 교도통신이 초청 대상에 포함됐다. 베이징의 한 일본 특파원은 "일본 방송·통신사 초청은 조총련을 통해 이뤄졌으며, 방북 인원은 1개 언론사당 3명으로 제한했다"고 말했다.

초청을 받은 해외 언론인들은 오는 24일부터 30일까지 6박7일 일정으로 평양을 방문한다. 이들은 평양에서는 군사 퍼레이드와 아리랑 공연, 조국해방전쟁기념관 등을 취재할 것으로 전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