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요뉴스] 朴대통령 "시진핑·리커창, 北核 얘기 때 단호했다"-동아닷컴
  • 관리자
  • 2013-07-11 10:18: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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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커창은 '北이 핵실험을 해서 압록강 수질 나빠졌다'는 말도"
朴대통령 "국사처럼 중요한 과목, 평가에 넣어야"
"'존엄'은 北에만 있는 것 아니다, 대한민국 국민도 존엄 있어"
"사망자 중국인이라 다행이란 언론의 말도안되는 발언에 중국인들 호의 다 사라질 판"

 
박근혜 대통령은 10일 언론사 논설실장·해설위원실장 초청 오찬 간담회에서 "(최근 방중에서) 시진핑 국가주석이나 리커창 총리를 만나 보니, 북핵 문제가 나올 때 그분들 생각은 단호했다"며 "절대 핵은 안 된다는 것"이라고 했다.

박 대통령은 방중 때 채택된 '한·중 미래 비전 공동성명'에 '북핵(北核) 불용' 대신 '한반도 비핵화'라고 표현된 것에 대해 "이런저런 얘기가 나올 수 있지만 그것은 중국을 여러 가지 배려해 그렇게 표현된 것"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리커창 총리는 '(북한이) 핵실험을 해서 압록강 그쪽 수질 검사를 하니 나빠졌다. 이건 주민들한테도 참 해가 되는 것이다. 실질적으로 이런 문제도 있다'는 얘기까지 했다"고 전했다. 최근 한국의 한 방송사 앵커가 '아시아나 항공기 사고의 사망자가 중국인이라서 다행'이란 취지로 발언한 것에 대해 박 대통령은 "정말 말도 안 되는 그 한마디로 그동안 한국 국민에 대해서 갖고 있던 우호적인 생각이 다 사라질 판이 돼버렸다"며 "너무 안타깝다"고 했다.

박 대통령은 국사 교육 강화를 언급하면서 “이렇게 중요한 과목은 평가 기준에 넣어야 된다는 게 개인적 생각”이라며 “학계나 교육계와 의논해 이것을 평가에 어떻게든 반영해 나가겠다”고 했다.

박 대통령은 개성공단 정상화를 위한 2차 남북 실무회담과 관련, “북한에서 신뢰를 서로 쌓아가기 위해서 우선 말을 서로 조심해야 될 필요가 있다”며 “(북한은) ‘(최고)존엄’이 어떻다고 하면서 우리가 옮기기도 힘든 말을 하는데, 존엄은 그쪽에만 있는 것이 아니라 대한민국 국민한테도있는 것”이라고 했다.

한·일 정상회담 개최 가능성에 대해선 “일본과 회담하기를 배제하는 것은 아니다”면서도 “정상회담을 위한 정상회담을 했는데 끝나자마자 또 독도, 위안부 문제가 그대로 나오게 되면 정상회담은 왜 했느냐, 관계 발전에 무슨 도움이 되느냐(는 말이 나오면서) 더 악화될 수 있다”고 했다.

 
박 대통령은 현 경제팀에 대해 “지금 굉장히 열심히 하고 있다”면서도 “아직 체감이 안 된다. 그런 것이 있다”고 말했다. 그는 “돈을 풀어서 하게 되면 갑자기 경제가 좋아지는 느낌이 있겠지만 부작용도 감안해야 한다”며 “하반기로 가면 체감할 수 있지 않겠는가”라고 말했다. 청와대 정무수석과 공기업 임원 등 공석(空席) 상태인 자리에 대해 박 대통령은 “지금 찾고 있다. 조만간 될 것”이라고 말했다.

“골프 허용해 주시죠”란 건의가 나오자 박 대통령은 “골프도 지난 국무회의 때 ‘캐디들 수입이 그렇고, 자꾸 외국만 나가서 어떻게 하느냐’ 걱정을 하는 얘기가 있었다. 여러 가지로 지금 생각을 하고 있다”고 말했다.

인문학에 대해 박 대통령은 “깊은 자기 성찰 내지 바탕이 깔려있지 않으면 정말 괴물이 된다”며 “대학 평가도 취업률을 평가 기준에 넣어놓으니까 문사철(文史哲)이 없어지고 자꾸 왜곡이 된다. 그런 것도 다 고쳐야 된다”고 말했다. 또 “저도 중국어를 독학할 때 알고 있는 한자(漢字)가 굉장히 도움이 됐다”며 “(한자 교육을 어떻게 강화할지) 연구해 보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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