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요뉴스] 北, 7월 1일 ARF 북중회담 등 북핵 대화공세 포문-동아닷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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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3-07-01 09:26: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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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영빈 기자 아세안지역안보포럼(ARF) 참석 차 브루나이 수도 반다르 세리 베가완에 도착한 박의춘 북한 외무상이 내달 1일 오전 중국 왕이 (王毅) 외교부장과 북중 외교장관 회담을 시작으로 ARF를 계기로 한 북핵 외교전에 시동을 건다.

브루나이 현지의 우리 정부 소식통들에 따르면, 박의춘 외무상을 비롯한 북측 대표단은 내달 1일 오전 9시 중국측과 별도로 회동한다.

북한은 최근 최룡해 인민군 총정치국장을 김정은 국방위 제1위원장의 특사로 중국에 파견해 6자회담 재개 의사를 밝힌 이후 북핵문제를 다루자며 주변국에 대화 공세를 펴고 있다.

이번 북중 외교장관회담에서도 박 외무상은 이같은 북한의 입장에 대한 중국 측의 동의를 구할 것으로 전망된다.

특히 중국은 최근 북한의 핵무기 보유를 용인하지 않는다는 입장을 내비치면서도 북한의 입장과 같은 "조속한 6자회담 개최"를 주장하고 있다.

30일 브루나이에서 열린 한중 외교장관회담에서도 왕이 부장은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대북 결의의 충실한 이행을 강조하면서도 "6자회담의 조속한 재개가 필요하다"는 입장을 밝힌 것으로 전해졌다.

이는 북핵대화를 위해서는 먼저 북한의 비핵화와 관련한 진정성있는 조치가 필요하다는 한국을 비롯한 미국및 일본의 입장과는 분명한 차이가 있는 것이다.

때문에 박의춘 외무상은 이같은 북핵대화에 대한 북중 양국의 공통적인 인식을 배경으로 6자회담 조기 개최를 위한 중국 측의 역할을 강조할 가능성이 높다.

한반도 지역의 안정을 위해 6자회담 조기 개최가 필요하다고 꾸준히 강조해온 중국은 북한의 이같은 입장에 대해 큰 틀에서 동의할 여지가 크다.

이경우 북한은 향후 조건없는 6자회담 등 북핵문제 해결을 위한 주변국과의 대화가 필요하다는 입장을 더욱 강조, 북핵대화 문제에 있어 한미일과 북한이 대치하는 상황이 장기화할 가능성이 높을 것으로 관측된다.

북한은 6자회담의 또다른 당사국인 러시아와도 접촉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전해졌다.

북한에서 북핵협상을 총괄하는 김계관 외무성 부부상 역시 내달 4일 러시아를 방문할 것으로 알려진 점 등은 6자회담 재개 추진과정에서 러시아의 역할을 끌어들이려는 북측의 전략이 본격화하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한편 30일 브루나이에 도착한 박 외무상은 브루나이 왕궁을 찾은 것으로 전해졌다.

한때 아세안 연례장관회의가 열리고 있는 국제컨벤션센터(ICC)에 들를 것으로도 알려졌지만, 왕궁을 방문하고 곧바로 븍측 대표단의 숙소인 엠파이어 호텔로 향한 것으로 전해졌다.

북한은 중국과 러시아 이외에 태국 등 아세안 지역 국가들과의 양자접촉도 가질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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