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요뉴스] 북한 접경 중국 옌볜, 마약 밀반입 루트 다양화-동아닷컴
  • 관리자
  • 2013-06-26 16:53: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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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산 마약 유통으로 골머리를 앓고 있는 중국 지린(吉林)성 옌볜(延邊)조선족자치주에서 마약 밀반입 루트가 점차 다양해지고 있다고 현지 공안 당국이 밝혔다.

26일 중국 성시만보(城市晩報)에 따르면 북한과 접경한 옌볜주 공안 변방지대는 지난해부터 최근까지 관내에서 총 41건의 마약 사건을 적발, 관련 사범 131명을 검거했다고 25일 발표했다.

옌볜 변방지대는 이들 마약 사건을 분석한 결과 몇 년 전까지만 해도 국경을 넘어 밀반입된 마약이 다수를 차지했지만 최근에는 밀수된 마약과 중국 내 다른 성(省)에서 몰래 들여온 마약이 병존하는 양상으로 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중국 당국과 언론 매체들은 접경지역에서 북한과 관련된 부정적 사안을 전달할 때 국가명을 밝히지 않고 '국경을 넘다(跨境)', '국경 밖(境外)' 등으로 표현한다.

변방지대는 또 당국의 단속 강화로 마약 판매상들의 활동이 위축되면서 거래 가격이 높아져 1g의 마약도 여러 개의 작은 봉지로 나뉘어 팔리고 있다고 전했다.

압록강과 두만강을 사이에 두고 북한과 접해 있는 지린성은 북·중 마약 밀매가 성행하고 몇 년 전 신장(新疆)에 기반을 둔 중국 최대 마약 밀매조직이 당국의 단속을 피해 근거지를 옮겨오면서 중국의 대표적인 마약 밀매지역으로 꼽히고 있다.

지린성의 마약 밀매조직들은 농민들에게 종자를 공급해 대마를 생산, 추출한 마약 원료를 북한에 넘겨준 뒤 히로뽕과 엑스터시 등 북한산 마약을 들여와 불법 유통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중국은 50g 이상의 히로뽕을 거래하다 적발되면 사형에 처할 수 있도록 하는 등 마약사범을 무겁게 처벌하고 있으며 국제 마약 밀매조직에 가담한 북한인들도 최근 수 년간 지린성 옌볜 일대에서 여러 차례 검거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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