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요뉴스] [南北회담 무산] 北, 2년전에도 美·中 정상회담 직전 대화 시늉-조선닷컴
  • 관리자
  • 2013-06-12 10:03: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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먼저 무조건 대화 제의해놓고 회담장선 억지부리며 판 깨

날짜와 장소까지 합의했던 남북 당국 회담이 11일 끝내 무산되면서 2011년 2월의 남북고위급군사실무회담 당시가 재연(再演)된 것 같다는 분석이 나온다.

북한은 2010년 3월 천안함 폭침, 11월 연평도 포격 도발 사건 등으로 대남 도발 수위를 한껏 높여오다 이듬해 1월 5일 '공화국 정부·정당·단체 연합성명'을 시작으로 남측에 '무조건 대화' 공세를 펼쳤다.
 
미·중 정상회담이 코앞(2011년 1월 20일)에 있던 시점이었다. 우리 정부는 천안함·연평도 사건에 대한 '진실의 순간을 확인하기 위해' 남북 고위급 군사회담을 위한 실무 회담을 역(逆)제의해 2월 8~9일 판문점에서 회담이 성사됐다.

하지만 북측 수석대표로 나온 리선권 대좌는 회담 마지막날 "천안함 사건은 우리(북)와 무관하다" "(천안함은) 특대형 모략극" "남측이 연평도를 도발의 근거지로 만들었다" 등의 말을 쏟아낸 뒤 자리를 박차고 나갔다.

북한은 이번에도 3차 핵실험과 개성공단 폐쇄 등으로 긴장 수위를 높여오다 미·중 정상회담(지난 7~8일)을 하루 앞둔 지난 6일 남측에 전격적으로 대화를 제의했다. 하지만 5일 만에 남측 수석대표의 격을 문제 삼아 회담을 무산시켰다.
 
미·중 정상회담을 앞두고 일시적으로 대화 국면을 조성했다가 미·중 회담이 끝나면 곧바로 남북 대화를 파탄내는 행태가 되풀이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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