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요뉴스] '꽃제비' 탈북 청소년 9명, 라오스서 중국으로 추방…"곧 북송될 것"-조선닷컴
  • 관리자
  • 2013-05-28 09:57: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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꽃제비’로 불리는 북한의 굶주린 청소년 9명이 한국으로 오려다 라오스에서 중국으로 추방됐다고 YTN이 28일 보도했다. 현재 청소년들의 국내 입국을 돕던 한국인 부부는 라오스에 억류됐고, 중국으로 추방된 청소년들은 북한으로 다시 강제 송환될 가능성이 높다고 한다.

YTN에 따르면 굶주림을 피해 함경북도 접경지역을 넘나들던 9명의 청소년들은 중국에서 한국인 부부 주모씨를 만났다. 남자 7명, 여자 2명으로 15살에서 23살 사이의 청소년들이었다.

이들은 주씨 부부의 도움으로 육로를 통해 이달 초 라오스로 들어오게 됐다. 10여일에 걸친 대장정이었다. 하지만 한국대사관이 있는 라오스 수도 비엔티안으로 오는 과정에서 검문에 걸리게 됐다. 이들 일행은 보호소로 보내졌고, 탈북 청소년들은 20일간 억류돼 있다 최근 중국으로 추방됐다고 한다.

주씨는 보호소에 억류돼 있을 때 주라오스 대사관 측에 “탈북 청소년들을 데리고 보호소를 탈출해 대사관으로 가겠다”고 밝혔다고 한다.
 
하지만 대사관 측은 “라오스 정부와 우호적인 관계인만큼 외교적으로 해결해보자. 무리수를 두지 마라”며 만류했다고 주씨는 YTN과의 인터뷰에서 밝혔다. 대사관 측은 현재 탈북 청소년들의 행방에 대해 전혀 모른다는 입장이다.

주씨는 “탈북 청소년들이 2~3일 안에 북한으로 보내질 것”이라며 “이미 탈북 경험이 몇 번 있는 아이들이다. 또 한국행을 강하게 주장했던 것 때문에 ‘괘씸죄’로 극형에 처할 가능성이 높다. 빠른 대처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만약 탈북 청소년들의 강제 추방 과정에서 우리 정부 측의 외교적 노력이 부족했던 것으로 드러난다면, 대사관 측은 도덕적 책임을 피하기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고 YTN은 보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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