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요뉴스] 北김정은, 음악회서 '서울 불바다' 위협 담은 노래에 '앙코르' 지시-조선닷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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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3-05-09 09:24: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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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은이 지난 3일 ‘5.1 노동절’을 기념해 열린 은하수 음악회에 참석, ‘서울 불바다’ 위협을 담은 혼성 중창단의 노래에 앙코르(encore·연주를 재청하는 것)를 지시한 것으로 전해졌다.

조선중앙TV 보도에 따르면 이날 김정은은 음악회에서 ‘내 고향의 정든 집’과 ‘우리의 총창 위에 평화가 있다’ 두 곡에 대해 다시 한 번 공연할 것을 지시했다. 성악가 황은미 등이 부른 이 노래 가사는 “평화가 아무리 귀중해도 절대로 구걸은 하지 않으리”, “침략의 무리 덤벼든다면 우린 용감히 쳐부수리라” 등으로 총창 등 무력이 뒷받침돼야 평화를 지킬 수 있다는 내용이다.

이날 공연에선 혼성 중창단이 ‘우리의 총창 위에 평화가 있다’를 부르는 가운데 이들 뒤의 대형 화면에 ‘서울에 포탄이 떨어지는 현실적인 상상’이란 붉은색 문구가 등장했다. 또 수십여문의 방사포 사격 장면, 피격지가 불에 타는 장면 등도 나온 것으로 알려졌다.

조선중앙TV 앵커는 ‘우리의 총창 위에 평화가 있다’에 대해 “사회주의와 조국을 압살하려는 흉심을 버리지 않고 있는 적들에 대한 우리의 원칙적 입장이 담겨 있는 노래”라고 설명했다. 앞서 북한은 3월 5일 ‘정전협정 백지화’를 선언하며 “조국을 압살하려는 한미 합동군사연습을 계속한다면, 핵 타격으로 서울과 워싱턴을 불바다로 만들겠다”며 위협했었다.

‘우리의 총창 위에 평화가 있다’를 부른 황은미는 2006년 이탈리아 국제성악경연대회에서 최우수상을 차지한 실력파 성악가다. 그는 지난해 4월 28일 평양 인민극장에서 열린 ‘인민군 창건 80돌 경축 은하수 음악회’ 공연 도중 김정은이 눈물을 흘렸을 때도 노래를 불렀던 가수다. 김정은은 황은미가 ‘인민사랑의 노래’를 부를 때 화면에 김정일의 생전 모습이 나오자 주머니에서 갑자기 손수건을 꺼내 눈물을 닦았다.

공연 관람을 마친 김정은은 “당의 노선을 철저히 옹호하고 대변하고 있는 은하수관현악단은 우리 당 사상전선의 전초병, 믿음직한 선전자”라며 악단을 치하했다고 한다. 이날 공연에는 런던 올림픽 금메달리스트와 평양어린이식료품공장 노동자들이 무대에 올라 ‘심장 깊이 새긴 것 무엇이던가’, ‘그리움은 끝이 없네’ 등의 노래를 부르기도 했다고 조선중앙TV는 보도했다.

음악회 관람에는 김정은 외에 최룡해 군 총정치국장, 김격식 인민무력부장, 황병서 당 조직지도부 부부장, 조경철 보위사령관, 김영철 정찰총국장, 전창복 군 상장(우리의 중장), 강필훈·렴철성·박정천 군 중장(우리의 소장) 등이 참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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