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요뉴스] 中 전문가 “북한도 전쟁 원치 않아…단지 호랑이 등에 탔을 뿐”-동아닷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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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3-04-09 09:39: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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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의 한반도 전문가들이 북한의 도발 위협에 관련해 북한도 전쟁할 의사가 없지만 단지 '기호난하(騎虎難下)·호랑이 등에 올라탄 사람이 좀체 내리기 어려운 상황)이라고 주장하면서 중국 정부가 한반도 위기 해결에 적극 개입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7일 중국 신징바오(新京報)는 중국 한반도 전문가 위잉리(于迎麗) 상하이국제문제연구원과 주펑(朱鋒) 베이징대 국제관계학원 교수에 대한 취재를 통해 이 같이 주장했다.

주 교수는 언론에 "호랑이 등에 탄 것과 같은 상황에 처한 북한은 미국과 한국이 강경 태도를 누그러뜨리지 않는 한 계속 위협을 진행할 것이며 중거리 미사일을 발사할 가능성이 있다"고 밝혔다.

위 연구원은 "북한이 전쟁을 도발한 가능성은 완전히 배제할 수는 없지만 그 가능성은 매우 적다"며 "이는 북한이 전쟁의 결과를 감당하지 못할 것이라는 사실을 스스로 잘 알고 있고, 북한의 현 국내 경제 상황도 이를 수용하지 못하기 때문"이라고 전했다.

이어 "북한은 국내총생산(GDP)의 16%를 국방비에 지출하고 있으며, 이렇게 과도한 자원을 군사 부문에 계속 투자할 수는 없다"며 "북한은 향후 이 같은 대치 상황을 모면할 기회를 만들 것"이라고 예측했다.

아울러 최근 북한이 외국 대사관 인원 철수 배후의 의도에 관련해 위 연구원은 "북한이 대사관 인원의 철수를 요구하는 사태는 초유의 상황이며, 이는 현 상황이 위기가 고조됐음을 의미하지만 긴장감을 조성하는 의미가 더 많다"고 해명했다.

두 전문가는 모두 "북한의 최종 목표는 미국과의 관계 개선을 통해 양국 관계를 정상화하고 평화협정을 체결하는 것이며 북한은 위기감을 조성해 미국을 비롯한 다른 국가들이 양보하기 원하고 있다"며 "그러나 이 같은 위기감 조성은 북한에 아무런 이득이 없다"고 주장했다.

이어 주 교수는 "현시점에서 가장 우려되는 부분은 한반도 전쟁이 실제로 일어나는 것에 관련되는 것이아니라고 이 같은 북한의 행보로 전 세계에 조성된 심리적 불안감"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주 교수는 "한·미 양국과 북한의 이 같은 대치 상황은 북한에 매우 불리하지만 중국에도 불리하며,이 같은 상황에서 중국이 명확한 입장을 가지고 대국으로서 역할을 확대해야 한다"며 중국 정부의 개입을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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