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요뉴스] 어나너머스가 北에 사이버戰 선포하며 요구한 4가지-조선닷컴
  • 관리자
  • 2013-04-05 10:10: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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① 北 핵개발·핵위협 중단
② 김정은 노동당 비서 사임
③ 즉각적 자유민주주의 도입
④ 시민에 검열없는 인터넷 접속

국제 해커 조직 '어나너머스(Anonymous)'는 표현의 자유 제약, 인터넷 검열, 정보 사유화 등에 반대해왔다. 북한 정권은 북한 주민들의 인터넷 접속을 막고, 표현의 자유를 억압해왔기 때문에 어나너머스가 공격 대상으로 공언해왔다. 어나너머스는 북한 대남(對南) 선전용 인터넷 웹사이트인 '우리민족끼리'를 해킹하기에 앞서 지난 2일 북한을 공격하는 인터넷 성명을 발표했다.
 
이 성명에서 어나너머스는 북한에 네 가지 요구를 하고 이 요구를 들어주지 않을 경우 "사이버 전쟁을 불사하겠다"며 북한에 '사이버 선전포고'를 했다. 어나너머스의 요구는 모두 북한이 들어주기 힘든 것들이다. ▲북한 정부의 핵 개발 및 핵 위협을 중단할 것 ▲김정은이 사임할 것 ▲즉각적인 자유민주주의를 도입할 것 ▲모든 시민에게 검열 없는 인터넷 접속을 제공할 것 등이다.

어나너머스는 또 북한 주민들을 향해 "우리와 함께 들고일어나 당신들을 억압하는 북한 정부를 뒤엎자"며 "당신들은 혼자가 아니다. 우리(어나너머스)가 당신들이 자유, 민주주의, 평화로 향하는 여정을 지원할 것"이라는 메시지도 전했다.

어나너머스의 우리민족끼리 사이트 해킹 방식도 주목된다. 북한이 지금껏 사이버 공격을 할 때 즐겨 사용해온 것과 동일한 디도스(DDos·분산서비스거부) 공격 방식을 이용한 것으로 알려졌기 때문이다. 디도스 공격은 해커가 유포한 악성코드에 감염된 컴퓨터(좀비PC)가 일시에 공격 대상으로 지목된 특정 사이트에 접속해 해당 사이트를 접속 불능 상태로 만드는 사이버 공격이다.
 
지난 2009년과 2011년 청와대, 국방부, 금융기관 등의 인터넷 사이트가 마비됐을 때 이용된 해킹 방식도 디도스 공격이었다. 이 사건들은 북한의 소행으로 알려져 있다.

어나너머스가 우리민족끼리 웹사이트와 트위터를 해킹한 것은 4일 오후로 추정된다. 이날 우리민족끼리 트위터 계정에는 '해킹됐음(hacked)' '탱고다운(Tango Down·해커들이 특정 사이트를 마비시켰을 때 쓰는 용어)'이라는 문구가 포함된 단문 메시지 5건이 올라왔다.
 
어나너머스는 문서 파일 공유 사이트인 '패스트빈'에 글을 올려 "우리민족끼리를 해킹했고, 회원정보 1만5000개를 확보했다"고 주장하며 이름과 아이디, 이메일 주소 등이 적힌 회원 정보 9001개를 공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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